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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소부가 안됐다”…41층 호텔서 알몸으로 커튼 연 커플, 하필 유리창 청소 中
초고층 건물의 유리창 청소부는 극한 직업 중 하나로 손 꼽힌다. 직무 상 여려움 중 하나는 유리창을 닦는 도중 발가벗은 남녀를 목격해야할 수도 있다. [더우인·SCMP]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중국 한 고급 호텔 41층 객실에서 투숙한 남녀가 알 몸으로 창문 커튼을 열었다가 유리창 청소부와 마주한 사연이 전해졌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지난 24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쑤라는 성(姓)을 가진 한 남성은 지난 6일 여자친구와 함께 중국 저장성 항저우에 있는 5성급 콘래드 항저우 호텔을 찾았다.

그가 잡은 방은 강이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디럭스 룸 41층으로 1박 요금은 1649위안(약 31만원)이었다. 이 커플은 투숙 이튿날 아침 몸에 아무 것도 걸치지 않은 채 커튼을 열었다가 '스카이 뷰'가 아닌 유리창 외벽을 닦고 있는 청소부와 마주했다.

쑤 커플은 호텔 측에 창문 청소시간을 사전에 알리지 않은 점을 지적하며 공식 사과와 숙박비 환불, 정신적 피해보상을 요구했다.

이에 호텔 측은 쑤 커플에게 불만사항을 처리하는 동안 호텔에 이틀간 더 머물 것을 제안했다.

그러나 쑤는 "이틀 후 호텔 경영진이 방문하지 않았고, 추가 숙박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호텔 홍보 담당자는 "날씨와 같은 예측할 수 없는 요인과 고객들마다 잠자는 시간이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청소시간을 미리 알려줄 수 없다"며 "조만간 창문 청소에 대한 알림은 방에 붙이겠다"고 말했다.

쑤 커플이 머문 호텔은 '하늘의 객실', 파노라마 창, '욕실에 몸을 담그는 동안'에도 즐길 수 있는 '스카이 뷰' 등을 광고해 왔다.

해당 사연이 알려지자 중국 소셜미디어에는 커플뿐 아니라 청소부를 동정하는 댓글도 잇따랐다.

중국 누리꾼들은 "커플이 놀랐을 지 몰라도 청소부도 충격받았을 것" "청소부는 당황해도 도망칠곳이 없다" "호텔은 투숙객과 청소부 모두에게 보상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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