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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년내 원료약 25% 자급”...美, 이번엔 바이오 공급망전쟁
반도체 이어 ‘메이드 인 아메리카’ 추진
저분자 의약품 中 의존도 줄이기 일환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가 5년 내로 약 원료의 25%를 자급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반도체에 이어 바이오 분야에서도 ‘메이드 인 아메리카’를 추진해 중국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23일(현지시간)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OSTP)은 이 같은 바이오 공급망 강화 목표를 담은 보고서를 공개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해 9월 서명한 ‘국가 생명공학 및 바이오 제조 이니셔티브’ 행정명령의 후속 조치다.

바이든 정부는 이 행정명령을 통해 생명공학과 바이오 제조 역량을 강화해 보건, 기후변화, 에너지, 식량안보, 농업, 공급망 회복력, 국가 및 경제 안보 분야에서 혁신적인 해법을 창출하겠다는 범정부적 계획을 제시한 바 있다.

후속 조치인 이번 보고서에는 선언적인 목표가 담겼으며 구체적 이행 전략은 향후 마련될 계획이다. 보고서는 공급망 분야에서 5년 내로 저분자 의약품을 만드는 데 필요한 원료의약품(API)의 최소 25%를 미국에서 생산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현재 저분자 의약품의 API 대부분은 중국과 인도를 포함한 해외에서 화학적으로 합성되고 있다.

보고서는 “바이오 제조는 국내 API 수요를 일부 지역에만 의존하는 위험을 완화할 수 있다”며 “그동안 비용 문제 때문에 미국에서 하지 못한 API 생산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년 이내에 미국 화학품 수요의 최소 30%를 바이오 제조를 통해 지속 가능하고 비용 효과적으로 생산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또한 리튬과 코발트 등 핵심 광물을 회수·채취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기후 분야에서는 미국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에 기여하기 위해 2030년까지 농업에서 배출되는 메탄가스를 줄이기로 했다. 더불어 보고서는 20년 내로 플라스틱과 상업용 화합물의 90% 이상을 재활용이 가능한 화합물로 대체하고, 5년 내 미생물 100만종의 유전자 배열을 분석하고 10년 내 농업 생산을 28% 확대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손미정 기자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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