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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방목·목초사육 ‘아일랜드 소고기’ 한국시장 선보일 것”
마틴 헤이든 아일랜드 농식품해양부 차관
‘목초 사육 규정’ 적용 품질 관리 자부심

올해로 한국과 수교 40주년을 맞은 아일랜드가 한국에 수출하는 식품 품목을 확대하고 있다. 한국이 수입하는 아일랜드 농식품수산물 규모는 지난해 기준 7200만유로(약 1013억원)이며, 전년 대비 62% 성장했다. 이 중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돼지고기에 이어 올해는 소고기까지 아일랜드산이 곧 들어올 예정이다.

주요 국가 방문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한국을 찾은 마틴 헤이든(Martin Heydon) 아일랜드 농업식품해양부 차관은 최근 서울 종로구 서머셋팰리스서울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아일랜드산 소고기의 수출과 품질의 우수성을 전했다.

그가 직접 찾을 만큼 한국은 아일랜드 수출 시장에서 중요한 마켓이다. 헤이든 차관은 “아일랜드 소고기의 한국 수출은 중요한 과제로, 아일랜드산에 대한 한국인의 인식이 향상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얼마 전 한우를 맛있게 먹었다는 그는 “한우에 대한 한국인의 깊은 애정을 잘 알고 있기에, 아일랜드산은 한우와는 별도의 수입산 카테고리에서 품질을 인정받고 싶다”고 했다.

시장 경쟁력으로 헤이든 차관은 우선 ‘자연 방목’과 ‘목초 사육’을 언급했다. 그는 “행복한 소는 건강한 소”라며 “아일랜드가 1년 220일 야외 방목이 가능한 이유는 온화한 기후와 풍부한 강수량 등 자연방목에 최적의 환경을 가졌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소와 달리, 아일랜드 소의 90% 이상은 목초지에서 자연방목된다는 설명이었다.

또 아일랜드 농업식품개발원이 개발한 다양한 풀을 먹이면서 영양가 높은 소를 키우며, 아일랜드 ‘목초 사육 규정’을 적용해 품질을 관리한다고 그는 전했다. 해당 검증을 통과한 소고기는 아일랜드식품청인 보드 비아(Bord Bia)가 인증하는 ‘목초 사육(Grass Fed) 소고기’ 마크를 얻게 된다. 이 자리에 참석한 조 무어(joe Moore) 보드 비아 한국담당 매니저는 “지난해 유럽연합(EU)에서는 보드 비아를 유럽 대표 소고기로 홍보하도록 지정했으며, 이는 유럽에서 아일랜드산을 얼마나 신뢰하는지를 잘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헤이든 차관은 다른 국가와의 차별화 요소로 ‘오리진 그린(Origin Green) 제도’를 강조했다. 아일랜드는 세계 최초로 국가 식품 지속가능성 제도인 오리진 그린을 시행했으며, 이는 지속가능성과 안전한 품질을 보장하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운영하는 제도다.

마지막으로 그는 “프랑스 보퀴즈 도르(BOCUSE D‘OR 2013) 요리대회에서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키운 아일랜드산 소고기가 ’올해의 주요 육류 재료‘로 선정된 사실에 주목해 주길 바란다”며 “아일랜드산 소고기는 고품질을 원하는 한국인을 사로잡기에 충분한 경쟁력을 가졌다”고 전했다.

아일랜드는 농식품수산물 생산량의 약 90%가 187개국으로 수출될 만큼 수출 비중이 높은 나라다. 소고기의 경우 현재 전 세계 65개 국가에 제공하고 있다.

육성연 기자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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