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영상] “여학생들 치마 입지마” 英 학교 ‘성중립 교복’ 규정 논란 [나우,어스]
[AP]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영국의 한 학교가 치마 길이를 문제 삼아 성별을 막론하고 전학생이 ‘교복 바지’를 착용하도록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1일(현지시간) 영국 타블로이드지 더 선은 옥스퍼드셔 밴버리의 한 남녀공학 교사들이 학생들의 치마 착용 금지를 포함한 교복 규정을 변경한 이후 학생들의 반발에 휩싸이며 지난 2월에 하루동안 문을 닫았다고 전했다.

당시 학생들은 틱톡을 통해 치마 금지에 반대하는 자체 시위를 조직했고, 틱톡에는 학생들이 테이블에 올라 “치마를 구해달라”라고 외치거나 남학생들까지 치마를 입고 춤을 추는 영상 등이 올라왔다.

보도에 따르면 학교 측은 여학생들의 교복치마가 점차 짧아지는 것이 올바른 교육 환경과 맞지 않다는 판단으로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교복 규정에 따르면 치마는 검정색 교복 바지로 된 ‘성중립 복장’으로 대체될 예정이었다.

[틱톡 @warr1n3r.skl]

하지만 학생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학교 측은 기존 계획을 철회했다. 지역 매체인 밴버리 가디언은 학교 측이 부모들에게 “’다양성과 포용을 촉진하기 위해’ 의도됐던 치마 금지는 폐지될 것”이라며 “여학생 교복에 어떠한 변화도 주지 않을 것이며, 대신 앞으로 치마 스타일과 디자인에 대해 학생회와 논의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학생들의 부모들은 학교의 일방적인 결정에 반발한 자녀들의 행동에 박수를 보냈다. 한 학생의 엄마인 앨리스 브리어스는 “아이들이 매우 자랑스럽다”면서 “학생들 모두가 획일적 변화에 불만을 가진 것으로 들었다. 새로운 교복 규정 폐지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balm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