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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중년의 수면시간이 뇌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국립대학 노화·보건·웰빙 연구센터의 테르겔 남스라이 교수 연구팀은 중년에 하루 수면시간이 너무 짧거나 길면 뇌의 용적이 줄어들고 인지기능이 저하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20일 보도했다.

약 50만 명(40~69세)의 유전, 생활 습관, 건강정보가 수록된 영국 바이오뱅크 데이터베이스 중 수면 습관 정보와 뇌 스캔 기록이 있는 2만9545명(37~73세, 평균연령 54세)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하루 수면시간이 6시간 이하이거나 9시간 이상인 사람은 7~8시간 자는 사람보다 뇌의 용적이 적고 기억력, 반응 시간, 유동성 지능 등 인지 능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유동성 지능이란 경험이나 학습과 무관한 타고나는 반사적인 지능으로 일반적인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낮잠도 뇌 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낮잠은 뇌의 회색질과 뇌의 기억 중추인 좌측 해마의 용적 감소 그리고 반응시간, 유동성 지능 저하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뇌는 신경 세포체로 구성된 겉 부분인 대뇌 피질과 신경세포들을 서로 연결하는 신경 섬유망이 깔린 속 부분인 수질로 이루어져 있다. 피질은 회색을 띠고 있어 회색질, 수질은 하얀색을 띠고 있어 백질이라고 불린다.

이 연구 결과는 영국의 과학전문지 '사이언티픽 리포트' 최신호에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