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_hi34_ 갈무리] |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쓰레기를 버리려고 했는데 글쎄…”
일본의 한 카페 화장실에 쓰레기를 버릴 수 없는 ‘쓰레기통’의 존재가 알려지며 화제가 되고 있다.
20일 일본 매체 J-CAST에 따르면 전날 트위터에 미에현 스즈카시의 한 동물 카페 화장실 세면대 아래에서 닭이 쓰레기통에서 쉬고 있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게재됐다. 사진을 올린 트위터 사용자는 “쓰레기를 버리려다가 보니 닭이 쓰레기통에 있었다”면서 “닭을 발견한 것이 벌써 두 번째”라고 설명했다.
쓰레기통 옆에는 이에 대한 안내문도 붙어있었다. 안내문은 “차보(계량닭의 일종)가 매일 쓰레기통 속에서 매일 알을 하나씩 낳고 있다”면서 “그래서 당분간 쓰레기통을 차보에게 빌려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안내문에는 방문객들에게 차보가 쓰레기통에 있을 때는 지켜만 봐달라는 요청도 함께 적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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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카페에 직접 취재를 나선 J-CAST는 여기저기 알을 낳던 차보가 어느날 쓰레기통에 알을 낳기 시작했으며, 카페 측은 차보의 산란이 방해받지 않도록 여분의 쓰레기통을 준비했다고 보도했다.
매장 관계자는 “카페에 사람이 많은 것과 달리 화장실이 상대적으로 조용해서 차보가 마음을 놓고 산란을 하는 것 같다”면서 “부드러운 휴지들을 유독 편안하게 느끼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balm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