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보 @四川观察] |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함께 있지 못하는 장거리 연인들을 위해 ‘키스’를 전달해주는 기기가 등장했다. 누리꾼들은 움직이는 가짜 입술로 키스를 전달하고 받는 기괴한 장치의 등장에 경악을 금치 못하는 분위기다.
2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키스 전달 장치’의 시연 모습이 담긴 영상이 웨이보 등 SNS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 장치는 어플리케이션과 연동된 실리콘 입술을 통해 키스를 나누는 방식으로 구현된다. 사용자가 키스하면 입술의 온도와 압력, 움직임 등이 감지가 되고, 이것이 다시 상대의 장치로 전송돼 다시 실리콘 입술이 똑같이 재현하는 방식이다. 영상에는 실리콘 입술이 실제 사람과 키스를 나누는 것처럼 움직이는 모습도 담겼다.
이 장치는 현재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타오바오에서 한쌍에 550위안(약 10만원) 정도의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 실제 구매도 이뤄지고 있는데, 해당 장치의 한달 판매량은 약 100대 정도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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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MP는 해당 키스 전달 장치가 수 년 전 출시된 바 있는 키스 전송기인 ‘키신저’를 떠올리게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6년 런던시립대 연구팀은 키스의 느낌을 전달할 수 있는 스마트폰용 키스 전송 액세서리인 키신저를 공개한 바 있다. 마찬가지로 스마트폰에 장착한 고무 패드에 키스를 하면 그 느낌이 상대방에게 전해지는 방식으로 ‘원격 키스’가 가능하다는 것이 당시 연구팀의 설명이었다.
누리꾼들은 ‘이상한 장치’까지 이용하면서까지 꼭 키스를 해야하는 것이냐며, 가짜 입술을 통해 원격 키스를 나눈다는 발상 자체에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한 누리꾼은 “키스가 그렇게 중요하냐, 당신들은 정말 키스를 해야만 하는 것이냐”고 반문했고, 또 다른 누리꾼은 “천재적인 발명품이긴 하지만, 혀도 있어야겠다”고 농담키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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