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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 떠난 벤투, 폴란드 감독으로? “후보 1순위” 현지 보도
한국 축구대표팀의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끈 파울루 벤투 감독이 지난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인터뷰 도중 엄지손가락을 들어올리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의 16강 진출을 이끌고 4년간의 동행을 마무리한 파울루 벤투(53·포르투갈) 감독이 폴란드 대표팀 차기 사령탑 물망에 올랐다.

15일(현지시간) 폴란드 매체들에 따르면 폴란드축구협회(PZPN)는 이날 이사회를 열어 체스와프 미흐니에비치 현 폴란드 대포팀 감독으로부터 카타르 월드컵 대회 보고를 받고 그의 거취를 논의했지만, 계약 연장에 관해서는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매체들은 협회가 만약 미흐니에비치 감독과 재계약하지 않으면 벤투 전 감독이 차기 대표팀 사령탑 1순위라고 전했다.

스포츠 매체 'WP Sportowefakty'는 이날 '유명한 지도자가 폴란드와 함께 일하고 싶어한다. 이미 그(벤투)는 협회의 후보에 올라 있다'는 제하의 기사에서 미흐니에비치 감독의 불확실한 운명으로 후임 감독 후보가 나타났는데 첫 번째가 벤투 전 감독이라고 짚었다.

매체는 "벤투는 4년 동안 맡아온 한국 대표팀 감독직을 이제 막 끝냈다. 한국은 카타르 월드컵에서 폴란드와 마찬가지로 16강에 진출했지만, 브라질에 1-4로 패했다"고 전한 뒤 "정보에 따르면 벤투 감독은 폴란드 국가대표팀과 함께 일하고 싶어한다"고 밝혔다.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한국 축구대표팀의 환영 행사에서 벤투 감독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TVP 스포츠는 "벤투 감독이 차기 감독 후보로 거론됐고, 벤투 역시 폴란드와 함께하겠다는 의향을 밝혔다"고 전하면서 그가 포르투갈 대표팀, 크루제이루(브라질), 올림피아코스(그리스), 충칭 리판(중국) 등을 지도했다고 설명했다.

폴란드는 간판 공격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를 주축으로 이번 월드컵에서 16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지만 경기 내용은 그리 만족스럽지 못했다. 프랑스와의 16강전에서도 1-3으로 무기력하게 패해 월드컵 여정을 그대로 마무리 해야 했다. 이에 따라 미흐니에비치 현 감독에 대한 경질 요구가 높아지면서 협회 측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벤투 감독은 한국 대표팀 사령탑으로 단일 임기 기준 역대 최장수 기록을 세우며 12년 만의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벤투 감독은 최근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잉글랜드 축구에 관심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잉글랜드 축구는 모두가 경험하고 싶어하는 리그"라고 답변한 만큼, 그의 다음 행보에 이목이 쏠린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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