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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형들이 모아줬는데”…축협, 예비 오현규에게도 6000만원 포상
축구 국가대표팀의 '예비 멤버' 오현규(왼쪽)가 지난 3일 2022 카타르 월드컵 포르투갈전에서 한국의 승리 후 선수들과 태극기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오현규 인스타그램 캡처]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예비 멤버'였던 오현규(21·수원)가 축구협회로부터 6000만원의 포상을 받는다.

대한축구협회는 당초 계획에 따라 오현규에게 기본금 2000만원,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3차전 승리에 따른 승리수당 3000만원, 우루과이와 1차전 무승부에 따른 1000만원 등 총 6000만원을 포상한다고 15일 밝혔다. 다만, 16강 진출에 따른 추가 포상금 1억원은 지급되지 않는다.

파울루 벤투 전 대표팀 감독은 월드컵 개막을 보름여 앞두고 손흥민(토트넘)이 안와골절로 수술을 받게 되자 그가 경기에 나설 정도로 회복하지 못할 상황에 대비해 오현규를 카타르로 데려갔다.

오현규는 대표팀 최종 엔트리 26명에는 들지 못했으나 다른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며 동고동락했다.

그는 월드컵 여정을 마무리 한 뒤 인스타그램을 통해 "비록 정식 엔트리도 아니고 그라운드도 밟지 못했지만 꿈의 무대인 월드컵에 한 일원으로서 함께 한다는 자체가 너무나도 큰 기쁨이었고 영광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14일 MBC와의 인터뷰에서는 "저는 아무 등번호가 없는 선수였고, 그 순간에는 좀 속상했던 것 같다"며 "다음 월드컵에는 '꼭 등번호를 달고 와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솔직한 답변을 내놨다.

오현규는 이날 26명의 대표팀 선수들이 직접 사비를 모아 아직 받지도 않은 포상금 일부를 나눠줬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모든 26명의 선수들이 돈을 모아서 '현규 보상을 못 받으니 이렇게 챙겨주자'(고 했다)"며 "그래서 저는 생각지도 않았는데 이렇게 챙겨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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