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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아들 손흥민, 아직 ‘월클’ 아닙니다” 단호한 父 이유 들어보니
축구선수 손흥민의 아버지 손웅정 씨가 나온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록’(유퀴즈) 방송화면 캡처 [tvN]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아직도 (아들)손흥민 선수가 '월드클래스'는 아니라고 보는가." (방송인 유재석)

"여전히 변함 없다." (손웅정 손축구아카데미 감독)

14일 오후 방송된 tvN '유퀴즈온더블럭'(유퀴즈)에 출연한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의 부친 손웅정 감독은 아들이 여전히 '월드클래스'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손 감독은 "제 자식이라 보수적으로 보는 게 있겠지만, 흥민이의 축구가 늘 10% 더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전성기'라는 말을 좋아하지만, 이는 곧 내려가라는 신호다. 내려갈 때는 아름답게 내려가야 한다"며 "하루 아침에 나락으로 떨어지면 팬들이 허무하실 수 있다"고 덧붙였다.

손 감독은 지난달 2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 중 안와골절을 입고 '마스크 투혼'을 펼친 일과 관련해 뒷이야기도 소개했다. 손 감독은 "(손흥민이)쓰러진 뒤 얼굴을 보니 함몰이 됐더라"며 "'골절이구나'하는 (생각과)동시에 '아, 월드컵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흥민이도 같은 생각을 했다고 한다"며 "수술 날짜를 최대한 당겨달라고 했다. 자는 시간만 빼고 계속 얼음을 대고 있었다"고 했다.

손 감독은 아들의 행복이 최우선이라고 했다. 올 시즌 초반 손흥민이 소속팀 토트넘에서 성적이 부진했던 데 대해선 "8경기가 아니라 16경기에서 골이 안 나오면 어떤가"라며 "흥민이에게 '경기 결과와 내용을 떠나 행복해서 축구를 한 만큼 행복하게 경기하고 오라'고 한다. 다치지 않고 건강하게 본인이 좋아하는 축구를 하고 행복을 느끼며 집에 돌아오는 게 가장 좋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이가 태어나면 축구선수를 시키 계획이었나'라는 물음에는 "아이가 하겠다고 하면 하고, 안 하겠다고 하면 시킬 수 없다"며 "자유라는 연료가 타야 창의력이 나오지 않겠는가"라고 했다. 손흥민이 과거 유럽프로리그에 진출했을 적을 놓곤 "춥고 배고팠던 생각 뿐"이라며 "남의 차를 얻어 탔고, 저는 추운 날 6시간 정도 밖에서 대기했다. 지금도 축구와 흥민이만 본다"고 했다.

손 감독도 축구선수 출신이다. 프로로 활동하며 37경기에서 7골을 넣었다. 그는 부상으로 20대 중반에 조기 은퇴했다. 손 감독은 "(나는)무늬만 프로였다"며 "어디가서 '나 축구했다'고 제 입으로 말한 적이 없다"고 했다. 그는 선수 시절에는 왼발을 잘 쓰려고 오른쪽 축구화에 압정을 꽂고 연습했다고 한다. 손 감독은 "압정에 두 번 찔린 경험이 있는데 효과를 봤다"고도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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