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할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독일과 일본의 경기에서 역전승을 거둔 일본의 미나미노 타쿠미(왼쪽부터), 아사노 타쿠마, 마에다 다이젠가 기뻐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일본이 23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독일과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독일을 2대 1로 제압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우승 후보 아르헨티나를 2대 1로 꺾은데 이어 또 다른 월드컵 '대이변'이다.

전반전에 일본은 단 1개의 슈팅 10%대의 볼 점유율로 경기 내내 주도권을 빼앗겼다. 그러나 후반전에 들어 도안 리츠(프라이부르크)와 아사노 다쿠마(보훔)의 연속골이 터지면서 대역전승을 이뤄냈다.

독일은 일본을 꺾고 지난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수모를 털어내고자 했다. 하지만 4년 전 한국전에서 0대 2로 패배한 데 이어 또 다시 일본에게 발목이 잡혔다.

23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할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독일과 일본의 경기에서 2-1 역전승을 거둔 일본 선수들이 기뻐하며 그라운드로 뛰어들고 있다. [연합]

E조는 독일과 일본, 스페인, 코스타리카가 포진했다. FIFA 랭킹으로 보면 독일은 11위, 일본은 24위다. 객관적 전력에서도 '전차 군단' 독일의 우세가 점쳐졌다.

앞서 영국매체 BBC는 "독일은 러시아 월드컵의 악몽을 지우기 위해 필사적"이라고 표현했다. 경기 전 기자회견에 참석한 한지 플리크(57) 독일 대표팀 감독은 사우디의 대이변을 언급하며 일본전에서 방심하지 않겠다고 강조했었다. 플리크 감독은 당시 "월드컵에서 모든 일이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일본을)과소평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