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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컵 욱일기 퇴출” 서경덕 경고에 ‘똥파리 태극기’ 반발한 日누리꾼
일본 누리꾼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에게 보낸 똥파리라 일본 누리꾼들이 [서경덕 교수 페이스북 캡처]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카타르 월드컵에서 욱일기 퇴치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일본 극우 누리꾼들로부터 소셜미디어(SNS) 테러를 당했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23일 페이스북에 "'욱일기 퇴치 캠페인'이 일본 언론 '게키사카'에 기사화 돼 야후재팬(일본 최대 포털사이트)에 메인 뉴스로 올라간 뒤 정말 많은 극우들이 제 SNS 댓글과 디엠(DM·다이렉트 메시지)으로 테러를 자행했다"고 적었다.

서 교수는 "지금까지 국제기구 및 글로벌 기업에서 사용됐던 욱일기 문양을 많이 없앴더니 일본 우익들이 저의 이런 활동들에 위기감을 느끼나 보다"라며 "(이들은) 욱일기에 관련한 역사를 제대로 배우지 못했기에 어떠한 논리로 반박을 하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이 욕설 뿐"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들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매번 우리 태극기에 장난을 친다는 것"이라며 "이런다고 욱일기의 역사적 진실이 바뀌나, 참 딱하다는 생각밖에 안 든다"고 개탄했다.

서 교수가 공개한 사진에는 태극기의 태극문양을 변 모양으로, 건곤감리를 파리로 바꿔 합성한 모습이 담겼다. 또 일부 누리꾼들이 서 교수에게 "욱일기는 전범기가 아니다. 한국 해군은 욱일기에 경례했다. 세계에 잘못된 정보를 전파하지 말라"거나 "거짓말쟁이 한국인, 역사를 완벽하게 파악하라" 등의 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확인됐다.

[서경덕 교수 페이스북 캡처]

서 교수는 앞서 지난 21일 SNS를 통해 이번 월드컵에서 욱일기 응원을 하는 장면을 발견하면 즉시 제보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그는 욱일기 응원이 확인되면 국제축구연맹(FIFA) 측에 곧바로 고발하고 외신기자단을 통해 전 세계에 문제점을 알릴 계획이라면서, 욱일기가 나치 독일의 하켄크로이츠와 같은 의미인 '전범기'라는 내용을 알리겠다고 경고했다.

한편 월드컵을 앞두고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유명 쇼핑물 외벽에 욱일기 응원 사진이 내걸렸다가 현지 한인과 누리꾼들의 항의로 철거됐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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