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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 거리응원 D-1…경찰 “8개 기동대·특공대 배치”
서울시·경찰·소방, 경기 당일 안전 대응에 ‘총력’
경찰 “지하철역 출입구, 취약지점 점검”
“관측조 운영해 인파 집결 상황 모니터링”
서울시, 세종문화회관 정류소 임시 폐쇄
붉은악마 측, 안전관리 인력 340명까지 증원
“세종대왕상 뒤편 육조마당으로 주무대 설치”
지난 22일 오후 프레스 센터에서 바라본 광화문 광장. [연합]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한국 축구 대표팀의 카타르월드컵 1차전을 하루 앞두고 서울시가 광화문광장 거리응원을 허용하면서 경찰과 소방에서도 대규모 인파를 관리할 방안을 마련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3일 헤럴드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경찰은 오는 24일 오후 10시 우루과이전 거리응원이 열리는 서울 광화문광장에 1만5000명의 많은 인파가 모일 것으로 보고, 안전 관리와 대테러 안전 활동을 위해 경찰관 41명과 8개 기동대(약 420명), 경찰특공대를 배치하기로 했다. 소방본부 측에서도 경기 당일 발생할 응급환자를 대비해 구급차와 소방차 등 소방공무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경찰은 지자체·주최측과 합동으로 지하철역 출입구, 무대 주변, 경사로 등 취약지점을 점검하고 경찰특공대를 배치해 폭발물 검색 등 대테러 안전 활동을 병행할 계획이다. 행사장은 구획을 나누어 인파를 분산하고 관측조를 운영해 인파가 집결하는 상황을 실시간으로 관리할 방침이다.

또 거리 응원 종료 직후 많은 인파가 일시적으로 이동할 것을 대비해 구역별로 퇴장로를 구분할 방침이다. 광화문광장 인근 유흥가 등에 뒤풀이를 위한 인파 밀집 상황도 기동대를 통해 대비하기로 했다.

경찰은 광화문광장, 수원월드컵경기장을 포함해 전국 12개소에서 총 4만여명의 거리응원 인파가 운집할 것으로 예상했다. 경찰 관계자는 “거리응원이 안전하게 개최될 수 있도록 경찰의 질서유지 안내와 통제에 시민들이 적극 협조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경찰뿐만 아니라 소방본부도 거리응원 도중 응급환자가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해 광화문 일대에 구급차와 소방차 등 소방 인력을 투입할 계획이다.

오는 24일 한국 대 포르투갈의 카타르월드컵 H조 조별리그 1차전에 대한 지역별 거리응원 예상 인원. [경찰청 제공]

앞서 서울시는 지난 22일 오후 광화문광장자문단 심의를 거쳐 붉은악마 응원단이 제출한 광화문광장 사용 신청을 조건부로 허가했다. 허가 조건은 ▷야간시간대 안전 확보 ▷원활한 동선 관리 ▷비상 상황에 대한 신속 대응 ▷자문단 자문 결과 준수 등으로, 사용 기간은 이달 23일부터 포르투갈전이 있는 다음 달 3일까지다.

서울시가 붉은 악마의 거리응원 계획안에 대해 가장 신경 쓴 것은 ‘안전’이다. 붉은 악마 측이 제출한 계획안에 따르면 기존 150여 명인 안전관리 인력을 340명까지 증원하고 세종대왕 동상 앞에 설치할 예정이었던 주 무대를 동상 뒤편 육조 광장으로 옮기기로 했다. 또한 광장 곳곳에 대형 스크린을 추가로 설치해 인파가 더 넓은 공간에 분산되도록 했다.

서울시 역시 거리응원전이 안전하게 진행되도록 종합상황실을 운영할 방침이다. 행사 종료 시까지 광화문광장과 가장 인접한 세종문화회관 정류소를 임시 폐쇄하고, 해당 정류소를 경유하는 버스는 무정차 통과하도록 했다.

서울교통공사도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도 승강장 혼잡 수준을 고려, 필요하면 무정차 통과 조치를 할 계획이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경기 당일 저녁부터 광화문광장 일대에 모이는 인파에 따라 무정차 조치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yckim645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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