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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날두, 맨유와 계약 해지 '사실상 방출'…사우디행?
2022 카타르 월드컵 포르투갈 대표팀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지난 21일 오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외곽의 알샤하니야 SC 훈련장에서 훈련에 앞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영국 프리미어 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최근 인터뷰로 논란을 일으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37)를 떠나보내기로 결정했다.

맨유는 23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 등을 통해 호날두와의 계약 해지를 공식 발표했다. 구단은 "호날두는 상호 합의에 따라 맨유를 떠나기로 했으며, 즉시 효력이 발생한다"고 발표했다.

맨유는 이어 “호날두가 맨유에서 두 기간에 걸쳐 346경기에서 145골을 넣었다”며 “그의 큰 공헌에 감사를 표하고 그의 앞날과 가족들이 순탄하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구단 측은 구체적인 계약 해지 사유를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내년 6월까지인 계약기간을 남겨두고 사실상 방출을 결정한 것이다.

호날두는 지난 2003~2009년 맨유에서 뛰다 레알 마드리드, 유벤투스를 거쳐 지난해 8월 다시 맨유로 돌아왔다.

당초 호날두와 맨유의 갈등이 본격화된 시점, 일각에선 호날두가 맨유에서 방출되더라도 수백억 원에 달하는 퇴직금을 챙길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었다. 맨유가 호날두의 돌발 행동을 이기지 못해 먼저 계약을 해지할 경우엔 계약서 조항에 따라 구단이 배상금을 지불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날 데일리메일은 “맨유가 호날두의 남은 계약 기간 7개월에 대해 한 푼도 보상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사실상 방출이나 다름 없지만 맨유가 ‘상호 합의’라는 단어로 호날두의 마지막 자존심을 지켜줬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호날두는 맨유 입단 후 끊임없이 논란을 일으켰다.

지난 여름엔 이적시장이 열리기도 전에 일찌감치 맨유에 “팀을 떠나겠다”고 선언한 뒤 차기 행선지를 물색했지만 최종 협상엔 실패했다. 그러는 사이 프리시즌 훈련과 해외 투어 등에 줄줄이 불참하며 팬들의 눈총을 샀다.

그런가 하면 시즌 도중엔 어린 팬의 손등을 내리치는 행동으로 폭행 구설수에도 휘말렸다. 이번 사태의 기폭제가 된 피어스 모건과의 인터뷰 논란은 아직 채 가라앉지도 않은 상황이다.

호날두는 최근 피어스 모건이 진행하는 영국 토크TV와 인터뷰에서 "올해는 물론 지난 시즌에도 몇몇 사람은 내가 팀에 있는 걸 원하지 않는 것 같다"며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팀을 떠난 뒤 이 팀은 아무런 발전이 없다"고 꼬집었다.

호날두가 맨유를 떠나게 됨에 따라 차기 행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스페인 마르카는 "호날두는 두 팀을 놓고 심각하게 고민 중에 있다. 하나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뉴캐슬, 다른 하나는 사우디 아라이바의 알 나스르다"고 전했다.

한편 호날두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 포르투갈 대표팀으로 출전한다. 포르투갈은 12월 2일 오후 6시(한국시간 12월 3일 오전 0시) 한국과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다.

min365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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