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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컵] 인구 30만에 6만석 매진? 중간에 귀가? 불거지는 관중동원 의혹
ESPN 개막전 종료 후 의문제기
2022 카타르월드컵 개막전이었던 홈팀 카타르와 에콰도르의 경기모습. 이미 관중석 상당 부분이 비어있다./타스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고작 인구 30만명인 카타르에서 6만석이 매진됐다? 월드컵 개막전 티켓을 샀는데 중간에 가버린다?

20일(한국시간) 시작된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전에서 많은 관중이 카타르가 0-2로 뒤지자 전반전 종료 후 퇴장한 것을 두고 관중을 동원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의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21일(한국시간) "많은 카타르 홈 관중들은 개막전 전반전을 마친 뒤 경기장을 떠났다"며 "평생 한번 입장하기 어려운 월드컵 개막전이라는 특수성과 역전 가능성이 없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이라고 전했다.

이어 "카타르는 자국민 인구가 약 30만 명밖에 되지 않으며, 이마저도 노인과 유아를 포함한 수치"라며 "카타르 대표팀을 응원하는 팬들로 6만7372석의 경기장을 채우기는 어려웠을 것이며 아마도 대다수가 축구에 큰 관심이 없는 사람들이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카타르는 이날 알코르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개막전 조별리그 A조 에콰도르와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이날 경기장은 킥오프 전 만원 관중이 들어찼지만, 하프타임이 되자 경기장엔 빈자리가 보이기 시작했다. 경기가 끝날 무렵엔 관중석의 1/3 정도가 비었다.

외신은 애초부터 축구에 관심 없던 관중들이 동원된 것이라는 해석을 하고 있다.

각종 비인기 종목 국제대회에서는 개최국이 관중을 동원하는 일이 드물지 않다. 한국도 마찬가지이며, 보통 공무원이나 학생들에게 공짜표를 제공해 관중석을 채운다.

그러나 세계 3대스포츠제전으로 불리는 월드컵축구, 그것도 개막전에 관중을 동원하는 예는 찾기 어렵다. 평생 한번 보기도 어려운 기회이기 때문에 오히려 거액의 웃돈을 주고 암표가 거래되는 것이 보통이기 때문이다.

외신은 월드컵 개막 전부터 카타르의 관중 동원력에 관해 의문을 품었다.

카타르의 인구는 약 280만 명이지만 외국인이 약 250만 명인데 반해, 카타르 국적자는 약 30만 명에 불과하다.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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