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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컵] 12대 카메라로 잡아낸 오프사이드…FIFA 도입 신기술 'SAOT'
에콰도르-카타르 개막전 3분 첫 노골 판정
이번 월드컵에 처음 도입된 반자동 오프사이드 판독시스템에 따라 에콰도르 발렌시아의 득점이 노골로 선언됐다. 문제의 순간./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카메라가 오프사이드를 판별해 VAR 심판실로 알려준다. 이 상황을 심판들이 판독해 결정을 내리는 새로운 '반자동 오프사이드 시스템(SAOT:Semi-Automated Offside Technology)'이 카타르 월드컵에서 첫 선을 보였다.

21일 새벽(한국시간)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개막전 개최국 카타르와 에콰도르의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선 전반 3분에 나온 에콰도르의 골이 이 반자동 판정 시스템 판독 후 노골이 됐다.

노골이라는 판독결과가 게시된 전광판./게티이미지

페널티 지역에서 에스트라다가 머리로 떨어뜨린 공을 토레스가 연결하자, 이를 에네르 발렌시아가 문전에서 헤딩으로 마무리해 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 골은 VAR 판독 끝에 오프사이드 판정이 내려져 득점이 되지 않았다.

심판도 눈으로는 오프사이드 여부를 확인하기가 어려웠으나, 이내 경기장 전광판에 떠오른 반자동 시스템이 잡아낸 화면에 따르면 득점 이전 상황에서 에스트라다의 발목이 카타르 수비수보다 조금 앞서 있었다.

이를 잡아낸 건 반자동 오프사이드 판독 기술(SAOT)이다.

골이냐 아니냐를 둘러싼 오프사이드 판정은 경기 결과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지만 이 많은 논란을 일으켜 온 축구의 뜨거운 감자 중 하나. 이런 논란에 고심해온 FIFA는 이번 대회에 신기술을 도입했다.

반자동 시스템이 먼저 오프사이드를 확인해 이를 심판들에게 전달, 더 정확하고 빠르게 판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경기장 지붕 아래에 설치된 12개의 추적 카메라가 공과 그라운드 위 모든 선수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읽고, 오프사이드 상황이 전개되면 곧바로 VAR 심판실에 알린다.

추적 카메라는 각 선수의 관절 움직임을 29개의 데이터 포인트로 나눠 인식하며, 선수가 어떤 몸동작을 하고 있는지를 초당 50회 빈도로 읽어낸다.

또 이번 월드컵 공인구인 '알릴라' 안에는 관성측정센서(IMU)가 장착돼 초당 500회 빈도로 공의 움직임을 VAR실로 전송한다.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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