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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말 심야택시·올빼미버스 크게 늘린다
서울시 승차난 종합대책 발표
개인택시 부제 45년만에 해제
법인 2교대 야간조 중심 편성
올빼미버스 연장, 37대 증차
시내버스 막차 새벽 1시 연장

서울시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후 첫 연말을 앞두고 ‘연말연시 심야 승차난 대책’을 발표했다. 시는 운수종사자의 처우를 개선하고, 대시민 서비스를 강화해 연말 ‘택시대란’을 막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동시에 올빼미버스 노선·운행을 확대하고, 시내버스 막차를 연말에 한시적으로 연장 운행해 수송력 공급에 총력을 기울인다.

서울시는 8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심야 승차난 종합대책’ 기자설명회를 열고 “현재 심야 택시 운행 수는 코로나19 이전 대비 80%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며 “시민의 심야 교통수단 선택권을 넓히기 위해 종합대책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이번 심야 승차난 종합대책은 ▷개인택시 전면 부제 해제·법인택시 공급 확대·승차지원단 운영 확대 등 심야택시 공급 확대 ▷올빼미버스 등 심야 버스 수송 능력 증대 ▷대시민 서비스 강화 ▷종사자 처우 개선과 안전 강화를 골자로 한다.

▶심야 택시 7000대 공급·올빼미버스 노선 확대로 승차난 해소=시는 심야 택시 7000대 공급을 위해 개인택시 부제를 10일부터 45년 만에 전면 해제한다. 법인택시의 경우 현재 운행 중인 2교대를 야간조 중심으로 편성하고, 11월 중 신규 채용에 나선다.

요금 인상을 통한 추가 운행도 유도한다. 12월 1일부터 시간대별 최대 40%까지 심야할증 조정을 시행하고, 내년 2월 1일부터는 기본요금을 3800원에서 4800원으로 1000원 인상한다. 이외에도 기존 강남역, 홍대입구, 종각 등에서 운영하던 심야 승차지원단을 확대 운영한다.

또 올빼미버스 3개 노선(N32, N34, N72) 연장을 포함해 총 37대를 증차한다. 주거·생활지역의 심야버스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노선 연장도 진행된다. 심야버스 운행노선 중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 노선은 배차간격을 단축하고, 혼잡 구간의 운행노선은 차량을 집중적으로 배치할 예정이다. 3년 만에 시내버스 막차시간이 한시적으로 연장된다. 12월 15일부터 12월 31일까지 시내버스 88개 노선 2364대의 막차시간을 새벽 1시까지 연장한다.

▶대시민 서비스 강화·운수종사자 처우개선=시는 12월 1일부터 ‘승차거부, 승객 골라태우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홍대입구, 강남역 등에서 단속반을 운영한다. 이와 동시에 불친절, 부당요금 등 고객불만 발생시 개인택시운송조합과 법인택시 회사가 적정금액을 환불해주는 ‘불친절 요금환불제’도 시행한다.

시는 과거 택시요금 인상 때처럼 택시회사만 수익을 보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보완 대책도 마련했다. 시는 심야할증 조정 시행 후에는 6개월까지 운송수입금과 초과 수입 배분 비율을 동결해 요금 인상분이 기사에게 가도록 운수종사자 처우개선을 의무화했다.

또 택시 보호격벽 설치 지원, 긴급 경보체계 구축 등 택시 안전 서비스를 강화해 택시 기사가 심야에도 안심하고 의욕적으로 택시 영업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종합대책으로 시민이 택시잡기 편리한 환경을 조성하고, 심야시간 버스 추가운행 등으로 대중교통 수송력이 8000명 이상 증대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시는 전했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후 첫 연말을 맞아 심야 승차난이 예상되는 만큼 택시와 버스를 아우르는 종합대책을 마련했다”며 “시는 심야할증 요금 조정, 종사자 처우와 서비스 개선, 택시 공급 확대로 이어지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해 시민이 편리하게 귀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재 기자

brunc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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