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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둔촌주공 유치권 현수막 거뒀다…오늘 바로 공사 재개 [부동산360]
재건축조합 17일 오전 재착공식
“내년 초 일반 분양할 것”
둔촌주공 재건축 사업 시공단이 17일 공사를 재개하며 '유치권 행사중'이라고 쓰인 현수막을 떼고 있다. [둔촌주공 시공사업단]

[헤럴드경제=서영상 기자]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 사업이라 불리는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공사가 6개월의 공사중단을 마무리하고 17일 재개됐다.

재건축 조합은 이날 오전 둔촌초등학교 옆 견본주택에서 재착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시공사업단(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대우건설·롯데건설), 강동구청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시공사 관계자는 “지난 8월 합의안을 작성한 뒤 조만간 단행될 공사착수를 위해 품질과 안전성 등을 꾸준히 관리해 왔다”며 “오늘 곧바로 공사에 착수한다”고 말했다. 시공단은 이날 행사에 앞서 아파트들에 걸린 ‘유치권 행사중’ 이라 쓰인 현수막도 철거했다.

이날 공사가 다시 시작되며 조합은 두어달 내에 조합원들의 동호수 추첨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조만간 일반 분양가를 책정해 내년 초를 목표로 일반분양도 진행한다. 준공은 2024년 말에서 2025년 초를 계획하고 있다.

둔촌주공은 조합과 시공사업단이 공사비 증액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다가 지난 4월 15일 공정률 52% 상태에서 공사가 중단됐다. 그 뒤 조합 집행부 사퇴 등의 파행을 겪다 지난 8월 11일 조합과 시공사업단은 서울시 중재안을 바탕으로 공사재개와 기존 공사비 증액 재검증 등 쟁점 사항에 합의한 바 있다. 지난 15일 총회에서는 조합원 6150명 중 5738명(서면결의 포함)이 참석한 가운데 5436명(94.7%) 찬성으로 이 합의문이 통과됐다.

이에 따라 둔촌주공 조합과 시공사업단은 공사비를 기존 3조2292억원에서 4조3677억원으로 약 1조1384억원 늘리기로 합의했다. 가구당 추가 분담금은 약 1억8000만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합은 일반 분양가를 높여 사업비로 충당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최근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며 일반 분양가를 무턱대고 높일 수 없다는 점 등을 종합하면 아직도 둔촌주공 재건축 사업에는 분쟁을 낳을 수 있는 뇌관이 존재한다는 분석이다.

둔촌주공은 국내 최대 규모 아파트 단지다. 기존 5930가구가 총 1만2032가구로 탈바꿈하고 이중 일반분양 물량이 약 4800가구에 달한다.

s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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