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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통령실, 영빈관 신축 예산 878억 국회 제출… 집무실 이전 비용 ‘논란’
대통령실, 878억원 영빈관 신축예산 내년 예산안에 반영
대통령실 이전비용 추가 예산 논란… 한병도 “차라리 靑 다시 지어라”
김건희 ‘영빈관 옮길 거야’ 발언 다시 회자
용산 대통령실 전경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대통령실이 내년 예산안에 신축 영빈관 비용을 반영해 국회에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800억원대 예산이 들어갈 예정이라는 설명인데, 일단 내년 예산안에는 497억여원이 책정돼 있다. 과거 김건희 여사가 한 언론인과의 통화에서 ‘영빈관을 옮길 것’이라고 말했던 사실도 다시 회자된다.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이 기획재정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유재산관리기금 2022년도 예산안’에 따르면 기재부는 외빈 접견과 각종 행사 지원을 위한 대통령실 주요 부속시설 신축 사업에 878억6300만원의 사업비를 편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기간은 2023∼2024년으로, 신축 장소는 ‘대통령 집무실 인근’으로 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계획안에 따르면 기재부는 2023년에는 497억 4600만원, 2024년에는 381억 1700만원이 각각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다. 기재부는 사업 목적에 대해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뒷받침하기 위해 외빈 접견 및 각종 행사 지원 등을 위한 주요 부속시설을 신축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집무실 이전 비용이 496억원이라고 여러 차례 강조했던 기존 입장과 달리 추가로 예산이 소요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될 수도 있는 대목이다. 향후 국회 논의 과정에서도 추가적인 논란이 예상된다.

대통령실은 언론 공지를 통해 “청와대를 국민에게 돌려 드리고 용산 대통령실로 이전한 뒤 내외빈 행사를 국방컨벤션센터 등에서 열었으나 국격에 맞지 않는다는 평가가 적지 않았다”며 “이에 부속시설 신설 필요성을 국회에 제안한 것으로, 예산안의 최종 결정권은 국회에 있다. 예산안이 확정되면 관련 비용을 국민 앞에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영빈관 이전 논란으로 과거 김건희 여사가 한 언론사 기자와의 대화 녹취록에서도 ‘영빈관을 옮길 것’이라고 말한 사실도 다시 회자 된다. ‘서울의 소리’ 이명수 기자는 지난해 12월 11일 김 여사와의 통화에서 “내가 아는 도사 중에 총장님이 대통령된다고 하더라, 그 사람이 청와대에 들어가자마자 영빈권 옮겨야 된다고 하더라고”라고 묻자 김 여사가 “옮길거야”라고 답하고 이 기자가 “옮길 거에요?”라고 재확인하자 김 여사가 “응”이라고 말한다.

김건희 여사가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영상으로 추석 인사를 전하고 있다. [연합]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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