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오세훈 “상암~잠실 ‘선셋 한강라인’...관광객 3000만 시대로”
그레이트 선셋 한강 프로젝트 선언
석양 활용 한강관광 활성화 발표
상암·여의도·노들섬·뚝섬·잠실
강남북 한강변에 석양 명소 조성
“미래 서울경제의 활력 더하겠다”
싱가포르 대관람차 ‘싱가포르 플라이어’와 ‘마리나베이 샌즈’의 야경.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 관광을 위한 새로운 분기점으로 한강 석양을 활용한 대규모 프로젝트 ‘그레이트 선셋 한강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한강변에 석양을 감상할 수 있는 오페라무대와 서울형 대관람차를 설치하고 노들섬에는 지붕형 랜드마크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를 통해 ‘서울 해외 관광객 3000만 시대’를 견인하겠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8일 서울 관광 재도약을 목표로 ‘한강 석양’에 집중한 새로운 한강변 수립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상암에서 여의도, 용산, 노들섬, 반포, 뚝섬, 잠실까지 강남과 강북을 지그재그로 연결하는 일명 ‘선셋 한강라인’에 세계인이 주목하는 석양 명소를 조성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그레이트 선셋 한강 프로젝트’는 짧게는 4년 길게는 10년 이상을 내다본 중장기 플랜으로 ▷선셋거점 명소화 ▷선셋명소 발굴·조성 ▷수변활용성 강화의 3대 전략을 토대로 추진한다.

오세훈 시장은 최근 세계도시정상회의 참석 차 방문한 싱가포르에서 기자들과 만나 “서울을 뉴욕·파리와 같은 5000만 관광객이 찾는 도시로 만들기 위해선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늘려야 한다”며 “한강을 활용한 여러가지 관광 프로젝트 가운데 석양을 즐기는 시설물 추가와 관련된 구상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강에 대관람차·수상 오페라 무대 조성=우선 한강의 매력을 한 눈에 담을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대관람차 가칭 ‘서울아이(Seoul Eye)’를 조성한다. 165m 높이로 최대 780명까지 동시 탑승 가능해 ‘세계에서 가장 큰 관람차’로 불리는 ‘가포르 플라이어’를 뛰어넘는 규모로 계획 중이다.

서울시는 상암동 일대·뚝섬 삼표 레미콘부지 등 다수의 후보지를 놓고 검토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교통편의, 접근성, 강남북 균형발전 등의 요소를 고루 고려해 최적의 입지를 고려하고 있다”며 “대관람차가 성공할 경우 한강변만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석양이 오페라의 배경이 되고 강물이 뮤지컬의 소품이 되는 ‘서울형 수상예술무대’도 만든다. 수상 무대와 수변 객석을 갖춘 싱가포르의 ‘플로트 앳 마리나베이’와 같은 수상 공연장을 기본 틀로 하면서 K팝 콘서트부터 뮤지컬·오페라 공연, 스포츠 이벤트까지 다양한 형태의 수상공연을 개최할 수 있도록 3000석에서 최대 3만석까지 가변 가능한 객석을 고려하고 있다. 서울형 수상예술무대의 경우 접근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반포·여의도 한강지구 등을 후보군에 올려둔 상황이다.

또 ‘호수 위 오페라’로 유명세를 타면서 명품 축제 이미지를 얻게 된 ’오스트리아의 브레겐츠 뮤직페스티벌‘처럼 서울페스타를 서울형 수상예술무대의 공연을 하이라이트로 구성해 세계적인 명품 축제 반열에 올려놓겠다는 구상도 제시했다.

싱가포르 가든스바이더베이 슈퍼트리의 석양. [서울시 제공]

▶노들섬 위 선셋 랜드마크 조성·잠수교 리모델링= ‘글로벌 예술섬’을 목표로 재구조화를 준비 중인 노들섬엔 섬 안과 밖 어디서 봐도 조형미와 예술성이 느껴지는 지붕형 ‘선셋 랜드마크’를 조성한다. 스페인의 ‘산타 카테리나 메르카트’, 세비아의 ‘메트로폴 파라솔’, 싱가포르 ‘가든스바이더베이 슈퍼트리’처럼 석양을 360도로 조망할 수 있는 조형물을 만든다는 것이다. 노들섬 선셋 랜드마크의 경우 전문가 검토를 2회 이상 거친 상황이며, 글로벌 예술섬 마스터플랜 수립과 연계 추진한다.

이 외에도 자동차로 가득찼던 잠수교는 문화와 먹거리가 어우러진 색다른 석양 명소로 탈바꿈한다. 우선 8월 28일부터 10월 30일까지 매주 일요일 잠수교를 ’차 없는 다리‘로 전환해 버스킹과 푸드트럭 등을 운영하는 ‘2022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를 개최한다. 잠수교는 적응기를 거쳐 단계적으로 보행교로의 전환할 예정이다.

한강 곳곳에 시민 누구나 이용 가능한 석양 명소가 확대될 수 있도록 인센티브도 제공한다. 한강변에 민간건축물 건축하면서 공유 전망공간을 제공하거나 한강으로 연결되는 별도 동선을 마련하는 경우 용적률 등 인센티브를 부여해 열린 석양 조망 포인트를 최대한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그레이트 선셋 한강 프로젝트’에는 민선8기 서울시의 핵심 정책 철학인 ’약자와의 동행‘ 기조도 반영된다. 석양이라는 한강의 매력자산이 특정 세대의 전유물이 되지 않도록 노약자·장애인 등 약자들도 이용에 불편 없는 유니버설 디자인 적용을 원칙으로 추진한다.

오세훈 시장은 “한강의 숨겨진 매력인 ‘석양’을 3000만 서울관광시대의 전략적 포인트로 삼아 서울을 찾는 관광객에게 가슴 벅찬 감동을 선사하고 미래 서울 경제의 활력을 더하겠다”며 “특히 상암에서 잠실까지 이어지는 선셋 한강라인이 해외 관광객의 여행 수첩 맨 앞 장에 반드시 가봐야 하는 곳으로 기록될 수 있도록 매력적인 석양거점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용재 기자

brunch@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