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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값 하반기까지 오르기 힘들어…거래절벽 지속 [부동산360]
전문가 10인 주택시장 진단 인터뷰
“집값 대폭락 가능성은 낮아”
다주택자의 종합부동산세 경감 등을 골자로 한 윤석열 정부의 첫 세제개편안이 발표된 21일 헤럴드경제가 부동산전문가들을 상대로 진행한 긴급 진단에서 전문가들은 연말까지 현 상태의 거래절벽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내년 이후 시장이 정상화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측했다. 최근 금리 인상 기조로 인해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고 있는 가운데 22일 서울 용산구 이촌동에서 한 시민이 반포 아파트 일대를 바라보고 있다.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박일한 기자] 역대 최고로 위축되고 있는 주택 매매시장 침체가 올 하반기에도 계속될 것으로 예측됐다. 이같은 거래 절벽은 내년 상반기 이후 해소될 것으로 예상됐다.

헤럴드경제가 윤석열 정부의 첫 세제개편안이 발표된 21일 부동산 전문가 10인을 대상으로 ‘주택시장 긴급 진단’ 인터뷰를 진행한 결과, 전문가들은 “대세상승기는 마무리됐다”고 진단하면서도 “최근 확산되고 있는 집값 폭락론에 대해선 현실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했다.

전문가들은 모두 역대급 거래절벽 현상이 해소되려면 금리인상 기조,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새 정부의 규제완화 계획 등 불확실성이 해소돼야 하는데, 올해 내엔 쉽지 않다고 판단했다.

김규정 한국투자증권 자산승계연구소장은 “집을 사려는 매수희망자는 금리급등 등 경기여건에 따라 호가가 좀 더 떨어지길 기다리고 있는데, 집주인은 이번 세제개편안으로 종부세 등 보유세 완화 대책으로 버틸 여력이 생겼고, 실제 집값도 그다지 떨어질 것으로 판단하지 않아 호가를 낮출 생각이 없다”며 “매수자와 매도자의 시각 차이가 커 거래 단절 현상이 길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주택정책연구실장은 “금리인상이 중단되고, 정부의 대출규제 완화 방안이 시장에서 작동하는 등 불확실한 상황이 해소돼야 매수자들과 매도자들이 시장가격을 받아들이면서 거래에 나서기 시작할 것”이라며 “빨라도 내년 상반기는 돼야 거래가 살아날 여건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럼에도 일각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집값 폭락’을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전화 인터뷰에 응한 10명의 전문가 중 9명이 “약보합”내지 “소폭 하락” 가능성을 예상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개별 단지나 지역적으로 20~30%씩 떨어졌다고 체감하는 지역이 있을 수 있으나, 전체적으론 5% 이상 하락하긴 어렵다”고 전망했다.

권대중 명지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일각에서 집값이 30~40% 떨어질 수 있다는 폭락론이 나오고 있지만, 그건 우리나라 경제가 완전히 붕괴될 때나 가능한 이야기”라면서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많이 떨어져야 5~10% 하락하고, 서울 주요 지역은 3~5% 정도 조정되는 수준에서 머물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인호 KDI 경제정보센터소장은 “서울에서 하반기 입주물량이 대폭 감소하고, 8월 이후 전세시장 불안으로 얼마나 매수세로 바뀔지 아직 확인해야할 변수가 많다”며 “정부가 밝힌 세제개편 방향으로 인해 종부세 등 보유세 부담이 줄어들어 다주택자들이 버틸 여지도 있기 때문에 집값 폭락론은 현실성이 없다”고 말했다.

jumpcu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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