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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실에 작은 방 하나일 뿐인데…서울은 원룸 아파트도 15억 [부동산360]
10평대 성수동 트리마제 16억3000만원
삼성힐스테이트2차도 15억5000만원
“대출 없이도 돈 있는 1인가구는 산다”
서울 성수동 트리마제[연합]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서울시에 거주하는 1~2인 가구가 크게 늘면서, 이들을 흡수할 수 있는 소형 주거 공간의 인기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서울에서는 전용 40㎡ 이하의 초소형 아파트의 거래가 크게 늘고, 일부 지역에서는 대출이 전혀 안되는 15억원까지 넘어선 상태다.

12일 행정안전부의 ‘주민등록 인구 기타현황’ 통계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서울시의 1~2인 가구 세대수는 293만5693세대로 집계됐다. 이는 서울시 전체 세대수(446만604세대)의 65.8%에 해당하는 수치다.

1~2인 가구가 크게 늘면서 서울시 내 전용 40㎡ 이하 초소형 아파트 거래 비중도 크게 늘었다. 한국부동산원의 거래규모별 아파트매매거래 현황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서울에서 매매 거래된 전용면적 40㎡ 이하 아파트는 1173건으로 전체 거래량(5545건)의 21.15%를 차지했다. 지난해 동일기간 서울시 초소형 아파트 매매 비중이 12.16%(전제 2만69건 중 2441건 차지)였던 점을 감안하면, 거래절벽 상황에서도 전용 40㎡ 이하 아파트의 선전을 확인할 수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수요자 선호도 높은 일부 지역에서는 전용 40㎡ 이하 아파트가 대출이 전혀 안되는 15억을 넘기며 실거래 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시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한 ‘트리마제’ 전용 35㎡는 지난 4월 16억3000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삼성힐스테이트 2차’ 전용 40㎡도 지난해 7월 15억5000만원에 실거래됐는데, 해당 평형의 현재 호가는 16억5000만원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두 단지 모두 15억원이 넘는 고가에도 내부 평면은 방과 거실, 화장실을 하나씩 갖춘 1.5룸 구조였으며, 내부 마감재와 인테리어에서도 차별화된 특장점은 찾기 어려웠다.

부동산 정보업체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최근 서울시 내 1~2인 가구가 크게 늘고, 이중엔 경제력이 되는 사람들도 많기 때문에 대출 금지선에 걸리는 15억원짜리 초소형 아파트도 거래가 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th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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