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대선 효과 끝났나…서울 아파트값, 9주 만에 하락 전환 [부동산360]
5월 마지막 주 부동산원 아파트값 통계
매도자·매수자 눈치보기 속 거래 침체
“급매물 증가 속 금리인상·매수세 감소”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용산구 일대 모습.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9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10일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 한시 배제 조치 이후 아파트 매물이 늘고 있지만 매수자들이 관망세를 보이면서 거래침체가 계속된 데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재건축 규제 완화 기대감이나 대통령 집무실 이전 등의 호재로 상승세를 이어온 강남·서초·용산구는 일제히 상승폭을 줄였다.

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5월 마지막 주(30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0.01% 내려, 9주 만에 하락 전환했다.

시장에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한시 배제 조치로 서서히 아파트 매물이 풀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새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집값을 낮추지 않는 집주인과 집값 하락 기대 속에 매수 대열에 뛰어들지 않는 매수자들의 ‘힘 겨루기’만 계속되는 모습이다.

대통령 집무실이 들어선 용산구는 0.03% 올랐으나 전주(0.05%)보다는 상승폭을 축소했다. 용산구와 더불어 서울 아파트값 상승을 이끌었던 강남·서초구 역시 각각 0.01% 상승해 전주(0.02%, 0.04%)보다 오름폭을 줄였다. 동작구는 6주 연속 0.01% 상승했다.

서울에선 성북·노원구(-0.03%), 강북·도봉·금천구(-0.02%) 등이 전주보다 낙폭을 확대했다. 대부분 지역은 보합 또는 0.01% 하락을 기록했다.

부동산원은 “이달 1일로 보유세 기산일이 도래한 가운데 양도세 중과 한시 배제로 급매물도 나오고 있다”면서 “그러나 기준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매수세가 감소하면서 서울 전체가 하락 전환했다”고 분석했다.

경기(-0.02%)와 인천(-0.05%) 아파트값도 약세를 이어갔다. 고양 일산서구(0.11%)와 일산동구(0.09%), 성남 분당구(0.05%) 등 일부 1기 신도시 지역은 재건축 기대감에 힘입어 강세를 지속했으나 지난해 집값이 급등한 이후 매수심리가 위축되고 매물이 적체된 시흥(-0.15%), 의왕(-0.12%), 수원 영통구(-0.11%), 화성(-0.09%) 등은 약세를 보였다.

지방 아파트값은 3주째 보합을 나타냈고,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4주 연속으로 0.01% 내렸다.

전세시장은 대체로 안정세를 나타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2주 연속으로 0.01% 하락했다. 부동산원은 “학군이 양호하거나 정비사업 이주 수요가 있는 지역은 상승했으나 전반적으로 계절적 비수기와 가격 부담 등으로 매물이 적체되면서 서울 전체가 지난주 하락폭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경기(-0.01%)는 전주 보합에서 하락 전환했고, 인천(-0.07%)은 20주째 내림세를 보였다. 경기권에선 인근 지역의 신규 입주물량 등의 영향으로 수원 장안구(-0.21%)와 양주시(-0.11%) 등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01% 하락해 4주 연속 같은 수치를 기록했다.

y2k@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