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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세아 쌍용건설 인수 추진…7~8월 주식매매 목표 [부동산360]
두바이투자청 보유 지분 인수 및 추가적인 유상증자 단행 합의
글로벌세아, 쌍용건설과 국내외 시너지 기대
[쌍용건설]

[헤럴드경제=서영상 기자] 의류제조 판매기업인 글로벌세아그룹이 쌍용건설 인수를 추진한다. 글로벌세아그룹은 쌍용건설 최대주주인 두바이투자청(Investment Corporation of Dubai·ICD)이 보유한 지분을 인수한 뒤, 쌍용건설의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추가적인 증자를 진행키로 했다.

2일 인수합병(M&A)업계와 쌍용건설에 따르면 글로벌세아그룹은 최근 ICD 측에 쌍용건설 인수를 위한 입찰참여의향서(LOI)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인수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세아그룹은 ICD가 전세계적인 코로나19 팬더믹 이후 투자 계열사 포트폴리오 재정비를 진행하는 것을 인지하고 적극적으로 인수 작업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쌍용건설은 최근 2년간 코로나19로 인해 대규모 인력 투입이 필요한 해외 대형 건축 현장에서 셧다운 등으로 공사를 못해 대규모 손실이 발생한 상황이었다.

이에 ICD측에서는 인수희망자 측에 쌍용건설의 지속적인 경영 유지를 위한 발전 계획으로 증자 계획을 포함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따라 현재 글로벌세아그룹과 ICD는 ICD 보유 지분 인수 금액보다 큰 금액의 유상 증자를 실행한다는 원칙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7월 또는 8월말께 주식매매계약 체결을 목표로 세부적인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번 인수 합병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쌍용건설은 성장의 획기적인 단초를 마련하게 될 전망이다. 1998년 그룹해체 이후 2002년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 2015년 ICD 등 공기업들을 대주주로 맞이했던 쌍용건설은 그 동안 외부 위기에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어려웠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번 딜을 통해 쌍용건설은 재무보강을 통한 신인도 향상은 물론 국내외 수주 경쟁력 강화와 시공능력평가순위 상승도 기대하고 있다. 더불어 직접 투자 증가와 각종 리스크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도 업계는 예측했다.

의류 제조 회사인 세아상역을 중심으로 10여 개의 계열사를 보유한 글로벌세아그룹은 전세계 10개국에 현지생산법인을 두고 있으며, 2021년에는 그룹 매출 약 4조 2500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세아는 쌍용건설이 보유한 약 7조원 규모의 양질의 수주잔고에 더해 글로벌 인지도와 시공 경험 및 기술력을 활용한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 딜이 성사된다면 글로벌세아그룹은 국내에서 그룹 관련 공사와 유통 관련 건설사업 진출, 각종 민간개발사업, 주택 및 호텔사업, 수소에너지 등 미래사업, 플랜트 관련 사업 등을 추진할 수 있게 된다.

또 해외에서는 단순도급에서 벗어나 글로벌세아 그룹의 해외투자 경험에 쌍용건설의 역량을 더해 디벨로퍼로서의 사업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세아그룹이 진출한 중남미 국가 등에서 발전과 철도, 도로 등 인프라사업은 물론 도시개발사업에도 다양한 재원과 투자방식을 도입해 진출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쌍용건설은 ICD와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함으로써 두바이 및 중동 발주 공사의 지속적인 수주 가능성도 열어놨다. 쌍용건설은 2015년 이후 두바이에서만 9건 약 23억 달러(한화 약 2조 7000억)규모 공사를 수행한 바 있다.

공사비만 1조 5000억원에 이르는 두바이 로얄 아틀란티스 호텔&레지던스와 같은 초대형 공사 시공 경험을 바탕으로 두바이는 물론 중동 인접국가 등에서도 대형 프로젝트 수주를 추진할 계획이다.

s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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