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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PL득점왕' 손흥민 체육훈장 최고등급 '청룡장' 받는다
30일 대표팀 소집에 취재진 축구팬 운집 '뜨거운 열기'
손흥민이 4차례의 평가전을 앞두고 30일 경기도 파주 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로 입소하고 있다. [KFA 제공]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아시아선수 최초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에 오른 손흥민(30·토트넘)이 체육훈장 중 최고등급인 청룡장을 받는다.

손흥민은 정규시즌 최종전인 노리치와의 경기에서 2골을 기록하며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와 함께 공동득점왕에 오른 바 있다. 정부는 30일 국무회의를 통해 손흥민에게 체육훈장 청룡장을 수여하기로 결정했다. 청룡장은 5등급으로 나뉜 체육훈장 중 최고 등급이며 마라토너 손기정 선생을 비롯해 엄홍길(산악인) 거스 히딩크 감독(축구) 박세리(골프) 김연아(피겨) 등이 수상한 바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손흥민에게 직접 청룡장을 전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즌을 마치고 귀국한 손흥민은 30일 4차례의 평가전을 앞둔 대표팀의 소집훈련에 참석했다.

상금왕을 차지하고 금의환향한 손흥민의 첫 소집에 수많은 취재진이 몰렸고, 오픈 트레이닝으로 실시된 첫 훈련을 보기 위해 선착순 응모기회를 얻은 300명의 축구팬들도 파주 NFC를 찾아 손흥민의 모습에 열광했다.

손흥민은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 일원으로 6월 4차례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다. 대표팀은 2일 세계최강 브라질전을 시작으로, 6일 칠레, 10일 파라과이, 14일 이집트와 평가전을 갖는다.

손흥민이 30일 파주 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오픈트레이닝에서 팬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입국 당시 깍듯한 배꼽인사와 90도 인사로 화제를 모았던 손흥민은 이날도 팬들에게 친절한 서비스로 인기를 모았다. “사랑한다”고 소리치는 팬도 있었고, “손흥민 삼촌!”이라고 외치는 팬도 등장해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손흥민은 1시간 30분 가량의 훈련이 끝난 뒤 5분이 넘도록 팬들 한 명 한 명과 눈을 맞추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방역 지침 때문에 팬들과 접촉을 할 수 없었던 손흥민은 선물을 전달하려는 이들에게 “정말 받고 싶은데, 못 받게 돼 있다. 죄송하다”며 연신 미안한 표정으로 양해를 구했다. 대신 전매특허인 ‘찰칵 세리머니’를 선보이며 팬들의 아쉬움을 달랬다.

손흥민은 이어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EPL 득점왕으로 한국에 돌아온 소감을 묻자 “대표팀에 들어오는 마음은 똑같다. 득점왕이 된 것은 대표팀을 위해서 한 것은 아니다. 좋은 일이지만, 대표팀에서는 내가 해야 할 다른 역할이 있다”고 말했다. 득점왕으로 달라진 것은 전혀 없다고도 덧붙였다.

손흥민은 이어 “대표팀 생활 10년 가까이 하면서 평가전을 4경기 연속으로 치르는 것은 처음”이라면서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까지 6개월이 남은 만큼, 팀을 더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 갈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또 한때 큰 화제가 된 바 있는 아버지 손웅정씨의 “손흥민은 월드클래스가 아니다”라는 말에 대해 묻자 “아버지가 이번 시즌 치르면서 옆에서 많이 잡아주셨다. 마지막 경기 앞두고서도 내가 흔들리는 모습 보일 때 엇나가지 않게 좋은 말씀을 해주셨다. 시즌을 잘 마무리 할 수 있게 부족한 부분을 짚어주시는 등 여러 조언을 해주셨다. 아버지 덕에 끝까지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덤덤하게 답했다.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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