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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진 우성1차 리모델링 가속…시 정비계획 승인 초읽기 [부동산360]
광진구 도시계획심의 원안대로 통과
“재건축 기다리느니” 기대감에 속도
사업 추진 소식에 매매 호가도 올라
자양1차 우성아파트 리모델링 (더샵 엘리티아) 조감도 [포스코건설 제공]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과도한 재건축 규제와 부담금 탓에 리모델링으로 눈길을 돌렸던 서울 시내 노후 아파트 단지가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표적 리모델링 사업 추진 단지인 서울 광진구 우성1차는 최근 구 도시계획심의에서 원안 가결 결정을 받으며 시의 정비계획 심의를 목전에 두게 됐다.

8일 정비업계와 광진구 등에 따르면 자양 우성1차 아파트는 최근 구 도시계획위원회에서 리모델링 사업안이 원안대로 통과됐다. 구청 관계자는 “최근 구 위원회에서 사업 내용을 원안대로 가결했고, 조합 측에 알렸다”라고 설명했다. 사업계획 승인 등의 절차가 남았지만, 첫 관문을 통과하면서 조합 측은 이른 시일 내에 총회를 열어 사업 속도를 높이기 위한 의견을 모은다는 계획이다.

조합 관계자는 “주변 다른 단지도 리모델링을 추진 중인데, 우성 1차가 먼저 사업에 속도를 내면서 다른 단지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라며 “내부적으로는 기존 계획안이 그대로 가결돼 내년 2월까지 사업계획 승인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자양 우성1차 아파트는 지난 1988년 준공돼 올해로 33년째에 접어든 노후 단지로, 그간 재건축 사업성이 낮다는 판단 아래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해 왔다. 지난 2020년 포스코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됐으며, 수평 및 별동 증축을 통해 기존 656가구가 754가구로 새로 탈바꿈한다. 신축되는 98가구는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

조합은 노후화된 단지임에도 서울 시내 재건축 규제가 강하다는 판단에 따라 리모델링을 선택했다. 수익이 적더라도 사업 속도가 빠른 리모델링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가 적용되지 않는다는 점 역시 당시 리모델링을 선택한 이유였다.

또 다른 조합 관계자는 “처음 사업을 추진할 때 재건축 가능성이 낮다는 판단을 하고 대안으로 리모델링을 선택했던 것”이라며 “용적률이 300% 이상으로 오르고 단지의 가장 큰 문제였던 주차대수 역시 크게 늘어난다는 계획안을 보고 바로 동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리모델링 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매매 가격 역시 강세다. 당장 우성1차에서 가장 큰 평형대인 전용 79㎡의 경우, 리모델링 심의 통과 소식에 호가가 7000만원 올라 14억5000만원을 기록했다. 전용 59㎡ 역시 12억원에서 13억원대로 시세가 형성됐고, 가장 작은 평수인 전용 51㎡도 11억원을 기록했다.

인근 공인 대표는 “리모델링 추진 소식에 전세 시세는 지난 2019년부터 4억원 중반대를 계속 유지했는데, 매매 가격은 크게 올라 지난 2019년 7억5000만원에 거래되던 전용 79㎡가 올해 13억원에 거래됐다”라고 설명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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