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서울 아파트값, 11주만에 하락 멈췄다…더 오른 강남3구·용산구[부동산360]
강남·서초·용산구 이번주 0.02% 상승
재건축 규제완화·대통령실 이전 기대감
“대체로 매물 감소에 매수세 소폭 증가”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11주 만에 하락세를 멈추고 보합 전환했다. 새 정부의 재건축 등 부동산 규제완화 기대감이 확산한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를 비롯해 대통령 집무실 이전과 인근 지역 개발 기대이 있는 용산구의 아파트값 상승폭이 일제히 커졌다.

7일 한국부동산원(4일 기준) 조사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이번 주 보합 전환했다. 올해 1월 24일(-0.01%)부터 매주 하락세를 이어가다가 11주 만에 보합으로 돌아선 것이다.

서울 시내 부동산중개업소 모습. [연합]

서울에서 강남·서초구(0.02%), 송파구(0.01%)는 전주보다 0.01%포인트씩 오름폭을 확대했다. 새 정부가 재건축 사업을 비롯해 부동산 세제와 대출 등 규제를 완화해줄 것으로 예상되자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고 호가를 올리는 분위기다.

용산구 아파트값 역시 0.02% 올라 전주(0.01%)보다 상승폭을 키웠다. 대통령실 이전과 함께 용산공원 조성 사업, 국제업무지구 개발, 서울역 일대 철도 지하화 등 정비·개발사업이 빨라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용산구 일대에선 최근 매수 문의가 증가하고 집주인들이 호가를 올리는 등 대선 전과는 다른 시장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종로구는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이전함에 따라 교통체증 완화와 고도제한 등 규제완화에 대한 기대감 속에 2주 연속 보합을 나타냈다. 강동·마포구가 2주 연속 보합을 기록한 데 이어 동작·양천·광진구가 이번 주 하락을 멈추고 보합 대열에 합류했다. 서울에서는 도봉구(-0.04%), 강서구(-0.03%)를 제외한 대부분의 자치구가 0.01~0.02% 소폭 하락하는 데 그쳤다.

부동산원은 “대체로 매물이 감소하고 매수세가 소폭 증가하는 분위기”라면서 “강북권은 하락폭이 축소되고, 강남권은 재건축·중대형 위주로 상승하면서 서울 전체가 지난주 하락에서 이번 주 보합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인천은 5주 만에 하락을 멈추고 보합으로 돌아섰다. 서구(0.07%)가 신현·원당동 신축 위주로, 미추홀구(0.01%)가 정비사업 기대감이 있는 용현·학익동 위주로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경기는 이번 주 0.03% 하락해 전주(-0.02%)보다 하락폭이 소폭 커졌다. 이천시(0.32%)의 상승세가 두드러졌으나, 용인 수지구(-0.15%)·오산(-0.14%)·과천(-0.13%) 등이 거래심리 위축과 매물 적체의 영향으로 하락세를 이어간 탓이다.

지방 아파트값은 3주 연속으로 0.01% 상승을 기록했다. 강원이 이번 주 0.09% 올라 전주(0.05%)보다 상승폭을 키웠고 광주는 4주 연속 0.05%, 부산은 3주 연속 0.01% 오름세를 나타냈다. 세종은 0.08% 하락해 전주(-0.14%)보다는 낙폭을 축소했다.

전세시장은 전국적으로 0.02% 하락하며 약세가 지속됐다. 서울·경기 아파트값은 각각 전주와 동일하게 0.02%, 0.03% 하락했다. 인천은 0.08% 내려 전주(-0.11%)보다는 하락폭을 줄였고 지방은 보합을 기록했다.

y2k@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