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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이엔드 브랜드’ 선택 앞둔 포스코건설…‘현대냐 삼성이냐’ [부동산360]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포스코건설의 하이엔드 브랜드 선택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하이엔드 브랜드 사용을 약속하고 수주했던 신반포 21차 아파트 재건축이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 것이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은 내부적으로 하이엔드 아파트 브랜드 관련 작업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각 단지별로 고급스러운 느낌의 별도 명칭을 사용하는 방안과, 기존 아파트 브랜드 ‘더샵’과 다른 새로운 고급 주거단지 전용 브랜드를 런칭하는 방안을 놓고 내부적으로 장단점을 비교, 선택하는 단계로 알려졌다.

포스코건설이 제안한 노량진3구역 재개발 안

앞서 포스코건설은 노량진3구역 재개발 시공사 선정과 관련, 조합원들에게 공개한 자료에서 ‘더하이스트(The Highest)’라는 이름을 제안한 바 있다. ‘디에이치’라는 이름을 내건 현대건설이나 ‘르엘’이라는 새 이름을 사용하고 있는 롯데건설처럼 고급 아파트 전용 브랜드를 적용할 가능성을 조합원들에게 호소한 것이다.

실제 노량진3구역에 선보인 포스코건설의 기획안은 한강 조망의 스카이라운지와 최고층에 위치한 스카이 게스트하우스, 옥상 공간을 활용한 스카이 캠핑장, 유아용 슬라이드까지 갖춘 소형 워터파크 규모의 실내 수영장, 교외에서나 볼법한 고급 팬션의 풀빌라 게스트하우스, 세대당 2대가 넘는 규모의 광폭 주차장과 셀프 세차장 등 최고급 단지를 지향하고 있다.

또 포스코건설이 기존 아파트 브랜드인 ‘더샵’의 홍보 활동을 올해 강화한 것도 별도의 하이엔드 브랜드 런칭 가능성을 높게 보는 이유다. 지역별 특성에 따른 브랜드 이원화 전략을 위해서는 신규 고급 브랜드 뿐 아니라, 기존 브랜드의 이미지 또한 발전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다만 조합원들의 요구와 현실적인 공사비 한계 사이 갈등 요소를 감안해 기존 브랜드 명에 지역 특성을 반영한 별칭을 더한 삼성물산식 하이엔드 브랜드 전략이 필요하는 내부 의견 또한 만만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회사 관계자는 “2020년에 수주한 아파트 재건축이 본격적으로 조합원과 일반 분양에 들어갈 때 고급 브랜드의 구체적인 모습도 함께 선보일 것”이라며 “내부적으로 검토 중에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포스코건설의 고급 브랜드 런칭은 재건축과 리모델링 사업 강화라는 내부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한성희 포스코건설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서울의 주요 단지는 물론 분당과 일산 등 1기 신도시도 재건축 연한을 넘기며, 도시정비사업이 보다 더 본격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라고 내다보며 “브랜드를 강화하고 차별화된 설계와 서비스를 기반으로 핵심지역 랜드마크 사업을 수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내부 조직 개편을 통해 리모델링과 재건축 관련 사업부를 확대한 바 있다. 그 결과 지난해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도시정비 사업에서만 4조원이 넘는 수주를 달성했다. 2018년 1조3300억원에서 4년만에 3배 가까이 늘어난 금액이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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