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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집값, 지난달 1년9개월 만에 떨어졌다…수도권·5대광역시도 하락 [부동산360]
“하방요인에 따른 매수심리 위축 계속”
수도권 집값도 2년7개월 만에 하락
서울 2개구 제외하고 모든 자치구 내려

서울 남산전망대를 찾은 시민이 용산구 한남동과 서초구 잠원동 일대를 바라보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정부의 돈줄 조이기에 더해 대선을 앞두고 관망세가 확산하면서 지난달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5대 광역시 집값이 일제히 하락 전환했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월 전국 주택종합(아파트·연립·단독 포함) 매매 가격은 전월보다 0.03%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8월 0.96% 오른 뒤 6개월 연속으로 상승폭을 줄인 것이다.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집값 고점 피로감에 더해 대선과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등이 맞물리면서 관망세만 더 짙어진 상황이다.

지난달 서울·경기(-0.04%)의 집값은 각각 1년9개월, 2년7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인천(0.06%)의 상승률도 전달의 반 토막 수준이 되면서 수도권(-0.03%) 전체 주택 가격이 2년7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서울에선 성북·은평구(-0.14%), 종로구(-0.11%), 서대문구(-0.09%)를 비롯해 강북권 전체(-0.06%)가 하락했다. 강남권에선 서초구(0.02%), 동작구(0.01%)를 제외한 모든 자치구가 약세를 나타냈다. 이런 분위기 속에 강남권 11개구(-0.02%)는 1년9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부동산원은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과 전세 가격 하락 등 다양한 하방 요인에 따른 매수심리 위축으로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서울은 지난해 집값 상승폭이 컸던 지역 위주로, 경기는 매물이 누적되고 급매물 위주로 거래되면서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5대 광역시(-0.02%)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부산(0.05%), 광주(0.23%), 울산(0.02%) 등이 여전히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전달보다는 상승폭이 줄었고 대구(-0.28%), 대전(-0.08%) 등의 약세가 두드러진 데에 따른 것이다.

2월 전국주택가격 동향 [한국부동산원 제공]

아파트값만 보면 전국 기준으로 0.02% 내렸다. 전국 아파트 월간 변동률이 하락한 것은 2019년 9월(-0.05%) 이후 2년5개월 만이다. 서울(-0.08%), 경기(-0.09%), 인천(-0.05%), 5대 광역시(-0.09%) 등이 내림세로 돌아섰다. 지방에선 울산(-0.08%), 전남(-0.06%) 등의 아파트값이 하락 전환했고, 대구(-0.41%)는 4개월 연속으로 낙폭을 키웠다.

전세 가격도 안정세를 보였다. 지난달 전국 주택종합 전셋값은 상승세를 멈추고 보합 전환했다. 서울(-0.06%)과 인천(-0.17%)이 하락으로 돌아섰고 경기(-0.04%)는 전달보다 낙폭을 확대했다. 매매·전세시장이 전반적으로 안정화한 가운데서도 주택종합 월세 가격은 전국 기준으로 0.13% 뛰며 오름세를 이어갔다. 다만 상승폭은 지난해 10월(0.32%) 이후 4개월 연속으로 줄었다.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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