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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안한 증시에 주식시장 등져도…알파고 AI에는 ‘입금’
증시 하락에 개인투자자들 '매도'
로보어드바이저 투자에는 돈몰려
관리자산, 고객수 급증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지난해 하반기부터 증시 하락세가 두드러지면서 개인 투자자를 비롯해 많은 이들이 주식시장을 등졌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도 로보어드바이저 등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활용한 투자는 각광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로보어드바이저를 통한 투자 자문/일임을 수행하는 핀테크 업체들은 전년 대비 관리자산(AUM)이 크게 늘었다.

우선 관리자산 1조원을 넘긴 업체가 두 곳이 됐다. 개인투자자가 중심인 파운트는 1조3570억원을, B2B(기업 사이 거래) 위주로 영업을 하는 콴텍은 1조5499억원을 관리하고 있다.

관리자산과 고객이 배로 늘어난 회사도 있다. 배우 전지현을 광고모델로 선정한 핀트는 2020년 말 투자자문/일임 자산이 403억원에서 1217억원으로 3배 이상 불어났다. 고객 수 역시 1만9000명대에서 5만명을 바라보고 있다. B2B 위주로 사업을 전개해온 쿼터백 역시 같은 기간 관리자산이 662억원에서 3602억원으로 5배 넘게 뛴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현상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지고 있는 증시 하락의 영향이 컸다. 지난해 7월 3300을 넘겼던 코스피 지수가 연말에 3000을 깨진 채 마감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은 같은 해 12월에만 10조원 이상을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들이 증시 하락에 대처하기 어려워지면서 로보어드바이저를 통한 투자가 관심의 대상이 된 셈이다.

로보어드바이저 투자 자문/일임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은 자체 개발한 AI 투자 솔루션을 활용해 개인의 투자성향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또 해당 알고리즘의 판단에 따라 시장 상황에 맞는 리밸런싱을 수시로 진행하기도 한다.

로보어드바이저 업계 관계자는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의 경우 막대한 수익보다는 하락장에서 어느정도 방어가 되고, 투자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것을 원해 이같은 측면에서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처음에 소액으로 서비스를 이용해도 추가 투자금 규모가 커지는 경우도 흔하다. 또다른 업체 관계자는 “재투자를 하는 경우 초기 투자금보다 추가 투자금이 3배 넘게 많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금융사들도 이를 다양한 분야에 탑재하고 있다. 우리은행, 삼성생명, 메트라이프, 흥국생명 등 보험사와 KB증권, 메리츠자산운용 등이 파운트의 로보어드바이저 솔루션을 도입했다. KB증권은 콴텍과, 한국투자증권은 쿼터백과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nature6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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