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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소 1명은 매일 비행기에” 삼성 임원들 코로나 뚫고 해외로 [비즈360]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이 거센 가운데서도 삼성전자 경영진을 포함한 임원들은 팬데믹(대유행)을 뚫고 해외 출장길에 오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녹록치 않은 경영환경 속에서도 현안을 챙겨야 하는 절박한 출장이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지난 7일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DX부문장)은 베트남 현지 사업장 점검을 위해 해외 출장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가 최근 대대적인 언팩 행사를 연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2’의 생산을 점검하기 위한 출장이라는 관측이다.

베트남은 코로나19로 현지 공장 가동이 중단되는 등 어려움을 겪었던 곳이기도 하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60% 가량이 생산되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마이크로LED(유기발광다이오드) 제품의 양산 확대를 위한 현지 공장 증설과도 연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마이크로LED 제품 양산이 늦어진다는 지적과 함께 최근 프리미엄TV의 주력이 OLED로 넘어가는 추세에 베트남 공장 증설도 필요한 까닭이다.

한 부회장은 지난달에는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인 CES2022에서 기조연설을 하기 위해 미국 라스베이거스를 방문했고 직후엔 유럽으로 날아갔다. CES2022 현지 기자간담회에서 마이크로LED의 생산 확대와 슬로바키아 증설 이슈를 언급한 만큼 유럽 방문때는 슬로바키아 등을 방문했을 것이란 예상이다.

삼성전자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임직원의 해외 출장 자제를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2 등에도 참석해야 하는 것은 물론 전 세계 사업장에서 벌어지는 현안 업무를 하기 위해서는 다수의 해외출장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해외 계열회사 수만 80개국 583개에 달한다. “적어도 임원 중 1명은 매일 하늘에 떠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삼성전자는 러시아는 물론 침공 우려가 있는 우크라이나에도 사업장이 있다. 현재는 정상화된 중국 시안 반도체 공장은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현지 방역당국이 봉쇄 조치를 내리면서 생산라인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등 이슈가 있었다. 중국사업혁신팀 신설 및 중국 내 가전·모바일 점유율 확대도 현안으로 남아 있어 한종희 부회장 등 경영진의 현지 방문도 예상해 볼 수 있는 지점이다.

이처럼 코로나 팬데믹에도 임원들이 해외출장을 갈 수 있는 이유는 정부의 기업인 출입국 격리면제 제도 덕분이다. 다만 최근 오미크론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격리 면제서의 유효기간이 1개월에서 14일로 단축되고 ‘중요사업’ 목적으로 격리면제를 받는 대상도 계약이나 현장 필수 인력으로 제한됐다. 기업인 출입국 종합지원센터를 통한 사전 검토도 까다로워졌다.

한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해외출장 여부도 업계의 관심사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유럽, 미국 등을 방문하며 현지 사업장 점검,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등에 나섰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현재 진행중인 공판과 코로나 기업인 격리면제 특례를 받기 어려울 것으로 보여 당분간 국내에서 경영에 대한 구상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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