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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철수 “상승세 주춤? 1~2주 더 지켜봐야…아직 판단 이르다”[일문일답]
“설 연휴까지 저에 대해 국민께 설명드리겠다”
“與 재보궐선거 3곳 무공천, 너무 당연한 것”
“윤석열보다 나은 점? 추문·가족 리스크 없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25일 오전 국회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헤럴드경제=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25일 ‘10%대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여론조사 지지율에 대해 “지금 현재 상승세인지 주춤한지, 이런 것들은 아직 판단할 때가 아니고 아마도 한 1~2주 정도 더 지켜보면, 설 이후 정도에 전체적인 추세에 대해 분석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지지율이 10% 중반 안팎에서 다소 주춤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는데 원인은 무엇이라 생각하고 이를 타개할 현실적 복안이 있나’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일단 지금 제가 어떤 사람인지를 제대로 알리기 위해 열심히 국민들과 만나고 소통하고 있는 중이다. 여러 지역 행보도 그러한 뜻이 담겨 있었다”며 “이번 주, 또 설 연휴에 이르기까지 열심히 제가 가진 생각을, 또 제가 어떤 사람이라는 것을 국민들께 열심히 설명드리겠다”고 했다.

정부를 행정부로 명칭을 바꾸겠다고 약속한 안 후보는 ‘안철수 행정부의 걸맞은 인재상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국민통합 내각의 차기 총리감으로 정치권 내에 있는 분들 몇 분, 그리고 정치권 바깥에 있는 몇 분, 지금 제가 염두에 두고 있는 분들이 있다”며 “제가 당선이 된다면 그분들을 열심히 설득해서 우리 국가를 위해 봉사해달라고 부탁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지역구인 종로·안성·청주 상당구 3곳에 후보를 공천하지 않겠다고 발표한 것을 놓고선 “민주당이 책임 소지가 있는 곳에 공천을 하지 않겠다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하다”며 “마찬가지로 국민의힘도 본인들의 잘못으로 생긴 재보궐 선거에는 후보를 내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당에서는 이미 5군데 재보궐 선거 지역에 후보를 공모 중”이라며 “2월 초까지 걸쳐서 좋은 후보들을 많이 받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25일 오전 국회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헤럴드경제=이상섭 기자]

다음은 안 후보와의 질의응답이다.

-최진석 상임선대위원장이 이영 국민의힘 의원의 후원회장이고, 어제 홍준표 의원을 만나는 등 저변을 확대하는 것 같은데, 혹시 단일화를 염두에 둔 행보인가.

▶저희 상임선대위원장께서는 지금 국민의힘 의원의 스승이시다. 그 의원이 최 선생님 밑에서 학생으로 배운 적이 있다. 그 인연으로 후원회장을 맡으신 것이지, 정치와는 전혀 관련이 없는 걸로 들었다. 그리고 홍준표 대표와의 미팅도, 지금까지 최진석 교수님이 정치를 하시지 않은 분 아닌가. 그래서 이제는 정치권에서 나름대로 영향력 있는 사람들과의 상견례, 인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셔서 사람들을 만나기 시작하시는 걸로 알고 있다. 그게 꼭 국민의힘 의원들만 해당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세 석의 정당으로 정권을 잡은 직후 정계 개편을 어떻게 해낼 수 있는가.

▶ 그것은 기득권 정치 논리이기는 하지만, 세 석으로 어떻게 국정을 운영하겠는가,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들이 계신다. 사실 국가에서 가장 중요한 게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안정된 시스템 아니겠나. 그런데 또 한편으로 국민들이 정치에 진정으로 바라는 것은 변화와 새로움이다.

양당 후보가 만약에 당선되면, 서로 극단적인 대립의 정치는 바뀌지 않을 것이다. 지금까지 다람지 쳇바퀴 도는 듯한 그런 모습이 전혀 바뀌지 않고, 문제는 풀리지 않고, 나라 발전은 그대로 멈춰 있고 서로 극단적으로 대립하고 싸우고 국민은 반으로 갈라지고, 다시 5년 뒤에 또 서로 원수처럼 계속 지낼 것이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는 전 세계적인 발전과는 점점 더 멀어져 가서, 나중에는 우리가 깨닫는 순간에 아주 뒤처진 나라가 될 가능성이 저는 굉장히 많다는 걱정이 있다.

저는 국민들이 바라는 정치의 변화와 새로움, 그것을 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제가 지금까지 여러 가지 직업을 거쳐 왔습니다만, 저는 제가 맡은 일은 예외 없이 모두 다 정말 최선을 다해서 성실하게 책임을 가지고 일해 왔다. 제 몸을 상해서까지도 열심히 일을 해 왔다는 사실이 다 남아 있다. 따라서 제가 당선된다면 제가 지금까지 다른 분야에서 책임감 가지고 성실하게 해왔듯이, 이번 국정운영도 더 열심히 성실하게 일할 것이라고 약속드린다. 믿고 맡겨 달라.

-최근 민노총 혁파 공약으로 내거신 노동이사제와 타임오프제 반대에 대해서 일각에서는 보수화, 우클릭을 했다는 지적이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의 단일화를 염두에 둔 포석이 아니냐는 해석이 있다.

▶완전 반대 해석이다. 저는 노동이사제 반대, 타임오프제 반대는 친노동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현재 문재인 정부의 노동 정책은 기득권 노동자의 기득권을 더욱더 공고하게 만드는 정책이다. 전체 노동자 중의 10%만을 위한 정책이다. 그런데 그 폐해가 어디로 갔느냐, 나머지 90% 노동자들이 괴로움을 당하고 있다. 우선 청년들을 위해서 새로운 일자리가 생기지 않고 있고, 비정규직 노동자의 처우가 개선되지 않고 있고, 협력업체 직원들도 아주 작업 여건이 나쁘다. 저는 그래서 90%의 노동자를 대변한다는 취지에서 접근하고 있다. 저는 그분들을 대변하겠다. 그리고 제가 말씀드린 그 두 가지 다, 윤 후보와 저는 완전히 반대 입장이다. 윤 후보는 노동이사제에 찬성했다. 타임오프제에 찬성했다. 저는 둘 다 반대다.

-장관급 인사의 경우 연합정치 정당에서 추천한 인사를 우선 활용하시겠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연합정치 정당이라고 하는 곳이 구체적으로 어디를 지칭하는가, 그리고 일각에서는 야권 단일화 이후에 공동정부를 구성하자는 주장이 나오는데, 연합정치 정당이 야권 공동정부 구상과는 어떤 관계가 있는가.

▶제가 당선된다면 연합정치에 동의하는 당이라면 어떤 당이든 함께 서로 정책들을 협의할 것이다. 제가 생각하는 연합정치라는 것은 서로 당의 다른 정책들의 중간 지점을, 서로 대화와 타협을 통해서 제대로 문서화하고 이견이 없도록 만드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다. 그러면 안정된 연합정치를 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그렇게 계약한 정당에서 특정 분야의 장관을 뽑는 것이다.

-윤 후보와 비교했을 때 이것 하나만은 내가 훨씬 낫다고 생각하시는 부분이 있는가.

▶저는 지난 10년간 어떤 추문에도 휩싸인 적이 없다. 도덕적으로 저는 훨씬 더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고 가족 리스크도 없다. 그리고 저 혼자 회사를 만들고 돈을 벌어 보고 직원들에게 월급 줘 본 사람이다. 다른 분들은 다 세금으로 나눠주기만 한 분들이라 국고를 채울 생각을 못하시는 분들이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다. 다음 대통령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 과학 기술에 기반한 새로운 일자리 새로운 먹거리를 찾는 것이다. 거기에 저보다 적임자는 없다고 생각한다. 또한 저는 의사 출신이다. 아마 다음 대통령의 가장 첫 임무가 코로나 19 방역이 될 텐데,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빨리 이것을 해결할 자신이 있다.

-TV토론 관련해서 이준석 대표가 양비론이 끼면 토론 집중도가 떨어진다며 양자 토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는데 어떤 입장인가.

▶ 그런 논리는 제가 처음 들어본다. 3자 토론이 양자 토론보다 못하다는 논리 아니겠나. 저는 미래에 대한 이야기, 또 우리나라의 생존 전략에 대한 이야기를 할 텐데, 그러다 보면 아마 서로 네거티브하기가 굉장히 힘든 환경이 될 수 있다. 어쩌면 제가 그런 토론이 되지 않게 막으니, 저로 봐서는 국민들을 위해서는 좋고, 거대 양당으로 봐서는 방해꾼으로 취급당할 수도 있겠다.

-국민께 그동안 보여줬던 새로움, 앞으로 더 보여주고 싶은 것, 아쉬웠던 것은 무엇인가.

▶부정부패, 편 가르기 싸움만 하고 민생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것, 선거 전날까지는 머리 숙이다가 선거만 지나면 왕처럼 군림하는 태도, 이 세 가지 정치를 하지 않겠다는 것을 새 정치 한 단어로 표현을 했었다. 제가 10년 전부터 그 말을 했는데, 모호하다는 이야기만 들려왔다. 그래서 저는 처음에는 몰랐다. 이게 내가 설명 능력이 부족하구나, 더 쉽게 설명해야 되겠다. 그런데 몇 번 노력하다 보니까 그때 깨달았다. 이게 기득권 정치 논리인 것이다.

세금으로 자기 편 먹여 살리려고 정치하는 사람들이 제가 얼마나 밉겠나. 그러다 보니까 제가 아무리 명확하게 새 정치가 이거라고 설명을 해도 그 사람들은 계속 모호하다고만 이야기를 한다. 그런데 그쪽은 입이 10만 개고 저는 입이 하나니까 일반 대중들 입장에서는 10만 명의 목소리만 많이 들리는 것이다. 거짓말도 반복하면 진실이 된다. 그게 구태 정치의 대표적인 나쁜 폐해이다. 그러니까 새 정치라는 것은, 그것도 깨려고 나온 것이다. 지금도 초심에 변화 없다.

hwsh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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