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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회장님은 전갈? 물병?…별자리로 본 재계 ‘총수스타일’ [비즈360]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1월 23일은 1978년생인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생일이다. 25일은 구 회장과 두살 터울인 조원태(1976년생) 한진그룹 회장이 태어난 날이다. 별자리로 따지면 둘 다 물병자리다. 별자리에 따라 성격도 갈린다는 평가가 나오는데, 별자리로 재계 총수들의 스타일을 일정부분 가늠해볼 수 있지 않을까.

물병자리(Aquaius·1.20~2.18)는 가을철 남쪽 하늘에서 보이는 별자리로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제우스의 시동 가니메데스가 멘 물병의 모습을 띤다고 해서 붙여졌다. 보통 물병자리는 야심가 기질이 강하고 상식이나 인간관계에 얽메이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다. 인간관계에서는 공정성과 평정심을 추구하며 주변의 냉정한 평가를 겸허히 받아들일 주도 안다. 하지만 단체 규정에는 다소 비협조적인 자세를 취할 때가 있으며, 새로운 규칙을 만들거나 선동가를 자처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2월생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도 여기에 속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무슨 자리일까. 6월생인 그는 게자리(Cancer·6.22~7.22)다. 그리스 신화에서 헤라가 헤라클레스를 제거하기 위해 보낸 거대한 게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이 게는 헤라클레스의 발꿈치를 집게로 꼬집지만 결국 이에 분노한 헤라클레스에 밟히면서 다리 한쪽을 잃는다. 이 때문에 게자리도 다리 한 쪽이 없다. 게자리는 여성적인 별자리로 모성애가 있고, 온화한 성품을 가진 평화주의자가 많다고 알려진다. 또 창조적이며 예술적인 감성을 소유한 사람이 많아 예로부터 음악가와 미술가를 대표하는 별자리였다. 다만 관계에 있어서는 다소 소극적이고, 다른 사람의 부탁을 잘 거절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다고 한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10월 생으로 천칭자리(Libra·9.24~10.22)에 해당한다. 처녀자리와 전갈자리 사이에 위치한 천칭자리는 정의의 여신 아스트라이아가 가지고 다니는 저울대에서 유래됐다. 천칭자리는 정직하고 지적인 매력의 소유자로 알려져 있으며, 필요시 갈등의 중재자 역할도 곧잘 감당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본인이 옳다고 생각하는 일에는 책임감을 갖고 추진하는 스타일이지만, 반대로 자신의 영역이 침범받았다는 판단이 설 경우 다소 저돌적인 태도로 변할 수 있다고 한다. 구자은 LS그룹 회장도 천칭자리다.

12월생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사수자리(Sagittarius·궁수자리·11.23~12.24)다. 사수자리는 그리스 신화에서 헤라클레스의 손에 죽은 반인반마(半人半馬) 켄타우로스에서 나왔으며, 우리나라와 중국에서는 남두육성이라 불렸다. 사수자리는 매사를 빠르고 정확하게 처리하는 유형이며, 낙천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사람이 많다고 한다. 또 본인이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모든 걸 아까지 않고 내어주는 스타일이며, 성격은 솔직 담백하고 다른 사람을 유쾌하게 해주기를 즐겨한다고 알려져 있다. 동시에 성미가 다소 조급해 일 매듭이 비교적 허술하며 경계심이 많은 경우도 있다고 한다.

11월에 태어난 허태수 GS그룹 회장은 전갈자리(Scorpio·10.23~11.22)다. 여름철 대표 별자리 중 하나인 전갈자리는 그리스 신화에서 헤라가 사냥꾼인 오리온을 죽이기 이해 풀어놓은 전갈이 기원이 다. 일반적으로 전갈자리는 목표의식과 자제력이 강하며, 한번 시작한 일은 끝까지 밀고 나가는 추진력의 소유자로 알려져 있다. 한편, 질투심이 많고 종종 직관력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실수 유발 횟수도 적지 않다고 한다.

정용진 신계계 부회장은 9월생으로 처녀자리(Virgo·8.23~9.23)다. 처녀자리는 봄에 남쪽 하늘에 보이는 별자리로 아스트라이아와 제우스의 딸 페르세포네 신화를 담고 있다. 처녀자리는 보통 문제가 발생하면 이에 앞장서 해결하는 스타일로 알려져 있다. 머리가 좋고 비상한 재주를 가진 경우가 많으며 앞날에 대한 선견지명까지 고루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그러나 다소 자기중심적인 면모와 예민한 신경을 갖고 있으며, 본인의 지식을 과시하는 성향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5월 생인 정기선 현대중공업 지주 대표는 황소자리(Taurus·4.20~5.20)다. 황소자리는 근면하고 지구력이 있으며 침착한 성격으로 분류된다. 또 상대방을 편하게 해주는 스타일이지만, 작은 실수를 크게 문제 삼기도 한다고 한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3월생으로 물고기자리(Pisces·2.19~3.20)다. 물고기자리는 강한 현실주의자인 동시에 사회적 약자에게 강한 동정심을 느낀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절제력이 부족하고 중독성에 취약하다고 한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도 여기에 속한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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