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0일까지 계약 체결기한은 연장
쌍용차 첫 순수 전기차 코란도 이모션 1호차 생산 기념식[쌍용차 제공] |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 쌍용자동차의 매각 본계약이 다가오면서 다음 단계로 회생계획안 승인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회생 채권 변제율 뿐만 아니라 쌍용차의 장기적 생존 전략이 중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인 전기차 개발계획을 현실화시키는 것은 추후 과제다.
28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에디슨모터스는 이르면 이번 주 쌍용차와 인수를 위한 본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다소 늦어지더라도 내달 10일까지는 계약을 마무리한다는 입장이다. 계약 체결 법정 기한은 이달 27일이며 계약기간이 연장돼,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으면 내년 1월 10일까지 가능하기 때문이다.
전체적으로 본계약 체결까지는 큰 어려움 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에디슨모터스와 매각 주간사인 EY한영이 인수대금을 낙찰가보다 51억원 낮은 3048억원에 합의했기 때문이다.
다음 단계는 회생계획안 승인이다. 채권단의 3분의 2 이상의 동의를 받으면 법정관리에서 벗어나 새로 출발할 수 있다.
회생계획안의 핵심 내용은 크게 회생채권 변제율 및 운영자금 확보 계획과 장기적인 사업 계획으로 나뉜다.
쌍용차 협력업체를 중심으로 한 상거래채권단은 3800억원 규모의 회생 채권을 얼마나 변제받을 수 있는 가도 중요하지만, 쌍용차가 기업으로서 생명을 얼마나 오래 이어갈 수 있을 지도 비중있게 보고 있다.
에디슨 모터스는 내년까지 10종, 2030년까지 30종의 신형 전기차를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고 있다. 자체적으로 개발한 스마트 플랫폼과 배터리 관리시스템(BMS), 코일 모터를 활용하면 1회 충전 주행거리 600㎞ 이상의 전기차를 내놓을 수 있다는 계획이다.
에디슨모터스는 이 플랫폼을 이용하면 기존에 차종 당 최소 3000억원에 달하는 전기차 개발비를 500억~1000억원으로 끌어내릴 수 있다는 생각이다.
다만 내년에 출시할 10종의 전기차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에디슨모터스는 평택공장 부지를 주거지역으로 용도변경해 매각해 자금을 조달하겠다는 입장이다. 전기차 개발 성공 이후엔 이를 원활히 생산해야 하는 것이 과제다.
why3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