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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TV에 LG OLED 진짜 탑재되나…“양사 협상 중” [비즈360]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 OLED 공급 논의 협상 중”
프리미엄 TV시장 규모 커져…“삼성전자, OLED 필요”
전문가들 “삼성 TV에 LG OLED 공급 가능성 커”

65인치 커브드 UHD OLED 디스플레이 4장을 이용해 만든 장미꽃 형태의 조형물. [LG디스플레이 제공]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삼성전자가 자사의 TV에 LG디스플레이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사용 여부를 두고, LG디스플레이와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점차 규모가 커지고 있는 프리미엄 TV시장에 삼성전자가 대응하기 위해서는 이를 뒷받침할 생산능력을 갖춘 LG디스플레이와 손을 잡을 수밖에 없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14일 전자업계 복수 관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 프리미엄 TV에 LG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을 사용할지를 두고 최근 협상을 진행 중이다.

OLED 디스플레이는 프리미엄 TV시장을 빠르게 잠식하면서 전 세계 20여개 이상 브랜드의 경쟁을 촉발하고 있다. 최근 일본 JVC가 유럽 시장에 첫 OLED TV 판매를 개시한 데 이어 삼성디스플레이가 OLED 패널인 ‘퀀텀닷(QD) 디스플레이’를 11월부터 양산하며 내년에는 세계 TV시장 1위인 삼성전자가 ‘QD-OLED TV’시장 경쟁에 참전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TV시장의 규모는 감소하고 있지만 프리미엄 TV시장은 오히려 커지고 있는 추세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OLED TV 출하량은 153만9000여대로, 지난해 동기(93만1000여대)보다 늘었다. 그러나 전체 TV출하량의 90%를 차지하는 액정표시장치(LCD) TV 출하량은 같은 기간 6197만8000여대에서 4885만9000여대로 대폭 감소했다.

OLED의 장점으로 인해 프리미엄 TV제품군에서 이를 채택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OLED는 약 3300만개 픽셀(화면의 가장 작은 단위)의 빛을 일일이 제어하는 ‘픽셀 디밍’ 기술을 이용해 완벽한 검은색을 표현하고 명암비 역시 우수하다고 평가된다. 또 LCD보다 응답속도가 1000배 빠르고 시력 저하를 유발하는 플리커(미세한 깜빡임) 현상도 없는 것으로 평가된다.

삼성전자가 LG디스플레이가 생산한 OLED를 공급받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 이유는 최근 패널 시장 상황 때문이다.

연도별 LG디스플레이 OLED 생산능력.

삼성디스플레이가 내년 생산할 수 있는 QD-OLED 패널 출하량은 최대 100만대로, 삼성전자 연간 TV 출하량(5000만대)의 2% 수준에 불과하다. 반면 전 세계에 OLED TV 패널을 사실상 독점 공급 중인 LG디스플레이의 패널 생산량은 올해 연 800만대에서 내년 1000만대, 2023년 1100만대(추정치)로 점차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가 삼성디스플레이의 QD-OLED와 LG디스플레이의 OLED 제품을 묶어 새로운 TV 라인업을 내놓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QD-OLED는 상위 모델로, LG OLED 패널은 보급형 제품으로 판매하는 식이다.

최근의 LCD 가격 상승세도 이런 기대에 힘을 싣고 있다는 분석이다.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6월 115달러(55인치 기준)였던 LCD 패널 가격은 올해 6월 237달러로, 두 배 이상 치솟았다. 삼성전자가 OLED TV로 태세 전환에 속도를 내야만 하는 상황이란 분석이다.

디스플레이 조사기관인 유비리서치 관계자는 “OLED 패널 성능에 대한 불안도 해소됐고, 점차 메인이 되고 있는 프리미엄 TV시장의 특성도 고려할 때 LG디스플레이 OLED가 공급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김찬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가 글로벌 1위 TV 판매업체(삼성전자)를 고객사로 확보해 향후 공급물량의 변동성을 최소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한편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는 협상 논의와 관련해 모두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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