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제20대 대통령선거 D-90일인 9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김기현 원내대표는 9일 “이번 정기국회에 당연히 처리됐어야 할 대장동 특검법이 민주당의 노골적 거부로 인해 법사위 상정조차 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민주당은 대장동 게이트를 은폐해버리면서 국회를 이재명 방탄국회로 만들어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당은 지금도 여전히 적당히 시간끌면서 버틸 생각을 갖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재명 후보는 속으로는 특검 거부하면서도 말로는 특검 도입하자고 거짓말로 국민을 현혹시키고 속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가 또 어떤 말로 국민을 기만할지 참으로 기가 막힌다”고 덧붙였다.

김 원내대표는 또, “(이 후보가) 민주당이라는 방탄조끼 뒤에 숨어서 ‘특검하자 했더니 진짜 특검하자는 줄 알더라’ 이렇게 말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는 앞서 “존경하는 박근혜 대통령이라고 했더니 진짜 존경하는 줄 알더라”라는 이 후보의 말을 인용한 것이다.

이어 “이 후보는 더 이상 뻔뻔한 대응과 야당 탓을 그만하고 오늘 당장이라도 여야 협의에 민주당 지도부가 응하도록 즉각 지시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아무 조건없는 특검 도입을 위한 모든 준비를 갖추고 있다는 점을 천명한다”며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