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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왔다면 몰린다”…수도권 아파트 경매 역대급 과열 [부동산360]
지지옥션 9월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 조사결과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115%…역대 최고 수준
경기, 인천도 각각 115.4%, 123.9%로 역대급
“매매시장 상승 전망으로 경매시장도 상승세 이어질 듯”

[헤럴드경제=박일한 기자] 경매시장에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아파트가 나오면 10건 중 7건 이상 낙찰되고, 감정가보다 평균 20% 가까이 높은 가격에 새 주인을 찾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파트 경매 건당 응찰자수는 7명 이상으로 많다.

3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9월 법원 경매시장에서 서울 아파트 평균 낙찰가율은 115%로 전월(117.1%) 보다는 소폭 떨어졌지만 여전히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8월 낙찰가율은 지지옥션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1년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경기와 인천 아파트 낙찰가율도 역대급 높은 수준을 달리고 있다. 지난달 경기도 아파트 평균 낙찰가율은 115.4%로 전월(115.8%)과 비슷했다. 같은 달 인천 아파트 낙찰가율은 123.9%로 전월과 같았다. 인천 아파트 낙찰가율은 2001년 조사 이래 가장 높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경매시장에서 아파트 물건이 희소해 나왔다 하면 응찰자가 몰리고 있다”면서 “아파트값이 더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감정가 이상으로 응찰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경매시장에서 낙찰가율이 100% 이상을 유지하는 것은 응찰자들이 매매시장에서 가격이 계속 올라갈 것으로 예상하고, 감정평가사들이 적정 시세로 평가한 감정가보다 높게 응찰할 때 나타나는 현상이다

경기도 용인의 한 아파트 밀집지역 모습 [헤럴드경제DB]

수도권 아파트 경매엔 응찰자도 많다. 9월 서울 아파트 경매 건당 평균 응찰자수는 7.2명, 경기도와 인천 아파트 응찰자수는 8.6명, 10.2명으로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경매시장에 아파트가 희소한 만큼 나왔다 하면 웬만하면 낙찰된다. 예컨대 지난달 마지막주 28일부터 30일까지 사흘간 서울중앙지법에서 진행된 경매엔 단 2채의 아파트만 경매가 진행됐다. 두건 모두 낙찰가율 100% 이상으로 낙찰됐다.

그러니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낙찰률(경매 진행물건 대비 낙찰건 비율)은 70% 이상으로 높다.

9월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률은 77.4%로 전월(77.8%)과 비슷했다. 경기와 인천 아파트 낙찰률도 77.9%, 75.6%를 각각 기록해 역대급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일반적으로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월간 낙찰률은 50~60% 정도인데, 지난해 말부터 60%대로 올라서더니 올 들어 계속 70%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강은현 EH경매연구소 소장은 “매매시장에서 집값 상승 전망이 지배적인 만큼 경매시장에서도 아파트 인기가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며 “다만 경매는 매매시장보다 명도 등으로 인한 추가 비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입찰 전에 전문가 조언을 들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jumpcu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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