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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원화성은 살아있다..세계유산 미디어아트, 한달간 쇼타임
문화재청,수원시,수원문화재단
워킹스루(도보이동 분산형) 개최
제작지원단 “새 향유경험으로 마음치유를”
수원화성 미디어아트
수원화성 화서문 미디어파사드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유네스코 세계유산 수원화성에서 미디어아트쇼가 한달간 펼쳐져 국민들에게 자부심과 힐링을 제공한다.

문화재청과 수원시는 오는 24일부터 10월 24일까지 31일간 수원화성 화서문과 서북공심돈, 장안공원, 행궁동 카페거리 일대에서 워킹스루(도보 이동 분산형) 방식으로 세계유산 미디어아트쇼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성벽 220m가 캔버스= 주제는 ‘만천명월 : 정조의 꿈, 빛이 되다.’ 수원시는 수원문화재단과 함께 프로젝션맵핑과 라이팅쇼, 인터랙티브아트, 야간경관조명을 연출, 관광객에게 낭만적인 워킹투어를 선사한다.

수원화성 미디어아트쇼의 시그니처 프로그램인 ‘화서문 미디어파사드&라이트쇼’는 화서문과 서북공심돈, 좌우 성벽 220m에 이르는 구간을 캔버스로 정조의 사상·철학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그린 초대형 미디어아트쇼를 선보인다. 군왕 정조의 리더십을 문치, 무치, 예치, 법치로 나눠 다양한 작가의 시선으로 해석했다.

미디어아트쇼는 정조대왕의 애민정신이 담긴 여민동락을 문·무·예·법 연작으로 구성한 작품으로 24분간 상연한다. 개혁 신도시를 표현하는 프롤로그쇼를 시작으로 ‘정조의 문치’에서는 백성을 위해 희망의 빛을 밝히는 스토리로 김진란&바루흐 고틀립 작가(한국-독일 미디어아티스트)가 초청됐다.

▶정조의 꿈 표현, ‘예치’ 눈길= ‘정조의 무치’에서는 밝음으로 비추는 질서와 평화의 시대를 남상민 작가(국외 소재 문화재 디지털 귀향 크리에이티브디렉터)가, ‘정조의 예치’에서는 천지만물을 살피는 마음을 신도원 작가(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벨트 감독)가 연출한다.

정조의 꿈을 표현한 수원화성 미디어아트쇼가 한달간 열린다.

‘정조의 법치’는 수원화성을 통한 정조의 유토피아를 이예승 작가(고려대 디자인조형학부 교수)가 피날레를 장식하며 만천명월의 의미를 돌아본다.

미디어파사드와 라이트쇼가 끝나면, 화서문과 성벽이 예술경관조명으로 전환되며 수원화성의 품격과 정조의 마음을 표현한 신비로운 야경으로 6분간 연출한다.

▶철저한 방역…시장상인 숨통 기대= 수원 지역은 수도권 거리두기가 4단계라서 도보 이동 분산형으로 24일 오픈을 하는데, 우선 사운드 없는 개방형 미디어아트 작품을 야외에 설치하는 전시 형태로 진행한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며 거리를 지나는 사람들이 자율적으로 감상할 방식이다.

방역이 중요하기 때문에 향후 발표될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예약제, 비대면 온라인 송출 등 안전한 환경에서 시민들이 쾌적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식을 검토할 예정이다. 그전까지는 당분간 야외에 설치된 미디어아트 작품을 워킹스루로 바라보는 야외전시 형태의 디지털 산책으로 진행한다.

안전한 워킹스루 방식으로 관람하는, 수원화성 미디어아트쇼는 24일부터 한달간 볼수 있다.

올해는 사회적 거리두기 상황에서 많은 사람이 모일 수는 없지만, 자연스럽게 산책 온 시민들이 주변 상권의 식당과 카페를 이용하며 체류하게 돼, 주변 시장 상인들이 숨통을 틀 것으로 기대된다.

▶전국 5곳서 미디어아트= ‘세계유산 미디어아트’ 사업은 문화재청이 올해부터 지자체와 함께 첨단기술을 적용, 국민들이 문화재 가치를 디지털로 누리도록 하는 활용사업이다. 유네스코 등재 세계유산(월드 헤리티지)을 보유한 전국 5개소에서 처음으로 펼쳐진다. 수도권에서는 수원이 유일하다.

디지털로 각 지역 세계유산의 특성에 맞게 문화재를 새롭게 향유할 수 있도록 하는 한국판 뉴딜의 하나다. 드넓은 실외의 문화재 현장에서 진행되는 야간 실감콘텐츠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이창근 수원화성 미디어아트쇼 제작지원단장은 “세계유산 미디어아트쇼는 유네스코에 등재된 세계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새롭게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디지털 페스타”라며 “설치된 미디어아트 작품을 통해 안전한 환경에서 가을밤 수원화성을 거닐며 마음속에 억압된 답답함과 피로감, 우울감을 날려버리는 치유의 시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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