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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 ‘역대급 불장’…아파트값 상승률 또 최고 [부동산360]
19일 부동산원 주간 통계 발표
수도권, 5주 연속 역대 최고 기록
전국·경기, 통계 작성이래 최대↑
서울선 노도강·강남권 강세 계속
노형욱 장관 취임 100일 “국민께 송구”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수도권 아파트값이 5주 연속 역대 최고 상승률을 나타내면서 ‘역대급 불장’을 나타냈다.

전국과 경기는 9년3개월 만에, 서울은 2년11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정부가 지난 6월부터 ‘집값 고점론’을 펼쳤으나 오히려 집값은 더 치솟고 있다. 전세 역시 재건축 이주 수요와 학군 수요 등이 겹치면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이달 21일로 취임 100일이 되는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은 19일 “집값 안정과 주거복지 확대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지만 부동산시장이 안정세로 돌아서지 못하고 있어 매우 안타깝고 국민께 송구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의 한 아파트. [연합]
또… 또… 역대 최고 기록 쏟아지는 집값 통계

한국부동산원은 8월 셋째 주(16일 기준) 수도권 아파트값이 0.40% 올라 전주(0.39%)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19일 밝혔다.

지난달 셋째·넷째 주 0.36%에서 이달 첫째 주 0.37%, 둘째 주 0.39%로 5주 연속 역대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수도권에서는 경기가 0.49%에서 0.50%로 오름폭을 키우며 역대 최고 상승률 기록을 갈아치웠다.

서울은 지난주 0.20%에서 이번주 0.21% 올라 2018년 9월 셋째 주(0.26%) 이후 2년1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인천은 0.43%에서 0.41%로 오름폭이 둔화했으나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지방은 0.21% 올라 횡보했다.

이로써 전국 아파트값은 전주와 동일하게 0.30% 상승했다. 이는 부동산원이 주간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2년 5월 이후 9년3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이다.

매매가격지수 및 전세가격지수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자료]
노도강이 ‘끌고’ 강남이 ‘밀고’

서울 아파트값 상승은 이른바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등 중저가 단지가 많은 지역과 고가 단지가 많은 강남권이 이끌고 있다.

노원구는 이번주 0.32% 오르며 4월 이후 20주 연속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이어갔다. 하계·공릉·월계동 구축 아파트 위주로 집값이 뛰고 있다. 도봉구는 0.29% 상승해 전주(0.28%)보다 상승폭을 키웠다.

강남구(0.25%), 서초·송파구(0.24%) 등 강남3구 역시 재건축 추진 단지에 수요가 몰렸다. 강서·관악구(0.24%), 용산구(0.22%), 중랑구(0.21%), 마포·은평구(0.20%) 등도 0.20%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부동산원은 “대체로 거래활동이 줄었으나 재건축사업이 추진되는 단지나 주요 인기 단지를 중심으로 신고가 거래가 나오면서 오름세가 계속됐다”고 설명했다.

최근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가 3년 만에 교육환경영향평가를 통과하면서 건축 심의를 마친 잠실 미성·크로바아파트, 서초 방배 신동아아파트 등과 함께 강남권 재건축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다.

경기에서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가 정차하는 지역 등 교통·개발 기대감이 있는 지역의 중저가 단지 위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 안성시(0.89%), 오산시(0.86%), 화성·평택시(0.71%), 군포시(0.70%) 등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인천은 송도신도시가 있는 연수구(0.59%)를 비롯해 부평구(0.48%), 서구(0.46%) 등이 상승을 주도했다.

서울 시내 부동산중개업소. [연합]
매물 부족 계속…전세시장도 여전히 불안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20% 올라 전주와 같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수도권은 0.27% 상승해 전주보다 0.01%포인트 올랐다. 서울은 전주와 동일하게 0.16% 올랐고, 경기는 0.30%에서 0.32%로 상승폭을 확대했다. 인천은 0.30%에서 0.29%로 오름폭을 소폭 줄였다.

서울에선 재건축 이주 수요에 방학 이사철 학군 수요가 겹치면서 전셋값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목동 학군이 있는 양천구(0.22%)가 목동신시가지 단지 중심으로 오르며 지난주에 이어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노원구(0.20%)는 교육 여건이 양호한 상계·월계동 중저가 단지 위주로 올랐다.

송파구(0.20%), 동작구(0.19%), 용산·은평구(0.18%), 서초·영등포·강서·종로·관악구(0.17%) 등이 뒤를 이었다.

부동산원은 여름휴가철과 대체휴일 등으로 인해 거래활동이 감소했으나 학군이나 교통 여건이 양호한 지역 중심으로 오름세를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경기에서는 시흥시(0.64%), 안성시(0.58%), 안산 단원구(0.52%), 양주시(0.46%), 남양주시(0.43%) 등을 중심으로, 인천은 연수구(0.56%), 계양구(0.40%), 부평구(0.24%) 등 위주로 강세가 이어졌다. 지방 아파트 전셋값은 0.14% 올라 전주(0.16%)보다 상승폭을 줄였다.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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