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한화솔루션, OLED 소재사 600억 인수…디스플레이 사업 넘본다
초고화질 구현 기술 보유한 국내 中企 인수
수천억 추가 투자해 2022년 이후 본격 양산
현재 일본에서 전량 수입…소재 국산화 기대
고부가 전자소재 사업 디스플레이로 확장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증착 공정도. FMM 기술은 적·녹·청(RGB) 유기물이 기판 위의 정확한 위치에 쌓이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한화솔루션 제공]

[헤럴드경제 김현일 기자] 한화솔루션이 600억원을 투자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핵심 소재 기업을 인수한다. 앞으로 수천억원을 추가 투자해 현재 전량 일본 수입에 의존하는 기술을 국산화하고, 고부가 전자소재 사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한화솔루션은 29일 이사회에서 OLED 패널 제조의 핵심 소재 '파인 메탈 마스크(FMM)' 관련 기술을 보유한 더블유오에스 지분 100%를 6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더블유오에스는 코스닥 상장사 웨이브일렉트로닉스가 지난 5월 OLED 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해 설립한 회사다.

지난 2010년 FMM 기술 개발을 시작해 현재 전주도금 방식의 신기술 개발을 완료했지만 재원 조달에 어려움을 겪어 양산 투자에 적극 나서지 못하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FMM은 미크론(㎛) 크기의 초미세구멍 수천만개가 촘촘히 뚫려있는 초박형 금속판이다. OLED 생산 과정에서 적·녹·청(RGB) 유기물이 기판 위의 정확한 위치에 쌓이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일본 업체는 금속판에 화학 물질을 흘려서 패턴을 내는 에칭 방식을 활용하는 반면 더블유오에스는 금속성 용액에 전기를 흘려 패턴을 그리는 전주도금 방식을 이용한다. 전주도금 방식은 에칭 방식보다 기판을 50% 이상 얇게 만들 수 있어 일본 업체보다 초고화질 화면 구현에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 일본 기업이 세계 FMM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들도 전량 일본에서 수입하고 있어 국산화가 시급한 소재로 꼽혀 왔다.

한화솔루션은 이번 인수로 2022년까지 FMM 양산 체제를 구축하고, 수천억원대의 추가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그동안 지속 추진해온 화학·전자 소재 고부가화 작업 속도도 올린다. 한화솔루션은 앞서 XDI(광학 렌즈 소재), 에코데치(친환경 가소제) 등 고부가 화학소재를 개발한 데 이어 고부가 전자 소재 개발을 위해 지난 4월 삼성전자 출신인 황정욱 미래전략사업부장(사장)을 영입했다.

황정욱 사장은 “이번 인수로 향후 고성장이 예상되는 OLED 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며 “글로벌 전자업체에 10년 이상 모바일 회로 소재를 납품하면서 쌓은 노하우를 향후 FMM 양산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joz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