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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도 5월 대학가 축제 생략…“온라인 행사, 등록금 낭비” 반발도[촉!]
연세대·고려대 5월 아카라카·입실렌티 취소
경희대 국제캠, 온라인 축제에 ‘브레이브걸스’ 섭외
“총학만 좋으라는 행사” 비판…총학 탄핵 여론까지
지난달 9일 경희대 국제캠퍼스 총학생회 주최로 열린 ‘KHUiz-ON’ 행사에 참석한 걸그룹 브레이브걸스. 해당 행사는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됐다. [경희대 국제캠퍼스 총학생회 유튜브 캡처]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5월 대학가 봄 축제는 가을 축제로 연기되거나 ‘온라인’ 행사로 대체됐다. 대면 축제보다 만족도가 떨어지는 온라인 축제를 두고 “등록금 낭비”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등장하고 있다.

9일 대학가에 따르면 연세대는 예년 5월 중순께 열던 ‘아카라카’와 무악 대동제 등 대면 축제를 취소했다. 고려대 역시 ‘입실렌티’ 등 오프라인 축제 개최가 불투명하다. 서강대는 오는 13~14일 예정된 개교 기념 축제를 취소했다.

연세대 관계자는 이날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예년처럼 비대면으로 진행하던 무악대동제 등 공식적인 행사는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고려대도 지난 3월 19일 진행한 응원 오리엔테이션 행사도 고려대 인촌기념관에서 촬영한 토크쇼와 응원 영상으로 대체한 만큼 비대면 축제는 어려울 전망이다. 고려대 관계자는 “당장 5월의 개교기념일 행사도 최소화해서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비대면 축제 개최는 어렵다”고 말했다.

지난해 예상치 못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대부분 대학에서는 봄축제를 가을로 연기하거나 비대면 행사로 대체했다. 학생들의 아쉬운 마음을 달래기 위해 연세대와 고려대는 지난해 6월 지난해 KT와 함께 ‘마음을 담다: 비대면 온라인 대학 축제’를 개최, 연세대 노천극장에서 유명 연예인과 농구 선수들을 초청해 합동 응원과 동아리 공연을 선보였다.

경희대 국제캠퍼스에서는 총학생회가 진행한 온라인 행사를 두고 학생들이 반발해 ‘총학생회 탄핵’ 여론까지 등장했다.

지난달 9일 경희대 국제캠퍼스 ‘온:ON’ 총학생회는 유튜브 생중계로 경희 퀴즈의 날 ‘KHUiz-ON’ 행사를 진행, 인기 연예인인 걸그룹 브레이브걸스를 섭외했다.

학생들은 전교생이 즐길 수 있는 행사가 아님에도 연예인을 섭외해 등록금을 낭비했다며 “총학만 좋으라고 하는 행사”라고 비판했다. 행사 예산안을 공개하라는 학생들의 요구에 따라 총학생회 측이 공개한 예산 내역이 불투명하자 반발이 더욱 커졌다.

이에 더해 지지부진한 학교 본부와의 코로나19 등록금 반환 논의로 인해 재학생들의 화를 키웠다. 지난 4일 경희대 에브리타임에서는 ‘경희대학국제캠퍼스 제 53대 총학생회장단 탄핵 발의를 위한 확운위(확대운영위원회) 임시회의 개최 요청 서명 운동’ 게시 글이 등장했다.

작성자는 “지난번 학생 서명 운동을 통해 중앙운영위원회에서 탄핵을 의결하도록 했지만 몇몇 반대표로 무산됐다”며 “중간고사 이후 다시 한 번 서명 운동을 진행한다”고 했다. 지난 9일 오후 3시 기준 구글 설문으로 진행한 성명 운동에는 총 430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joo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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