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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드처럼 ‘후불결제’ OK…달아오르는 ‘페이’시장 [언박싱]
신용카드 긁듯 간편결제 ‘톡’…페이 경쟁력 ↑
소비자 록인 효과 커… 간편결제 도입 가속화
간편결제(페이) 서비스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네이버페이, 쓱페이, 스마일페이, 쿠페이 [사진출처=각 사]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유통업계에서 대표적인 ‘록인 효과(Lock-in effect·특정 서비스를 이용하면 다른 서비스를 소비하기 어려워지는 것)’를 만드는 서비스로 꼽히는 간편결제(페이) 서비스 경쟁에 불이 붙을 전망이다. 간편결제 서비스도 신용카드처럼 후불 결제가 가능해지면서 충성 고객을 확보하기 용이해졌기 때문이다.

신용카드 긁듯 간편결제 ‘톡’…페이 경쟁력 ↑

19일 e-커머스업계에 따르면 오는 4월부터 네이버파이낸셜이 달마다 30만원 한도의 소액 후불결제 서비스를 선보인다. 네이버페이는 플랫폼을 통한 소액 후불결제 서비스가 허용되는 첫 사례다. 금융위원회는 네이버페이를 혁신금융 서비스로 지정해 일정 기간 규제 특례를 적용한다. 이에 따라 네이버파이낸셜은 소비자가 네이버페이 포인트로 물건을 구매할 때 충전 잔액이 부족하면 다음에 상환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후불결제는 쿠팡이 지난해 9월 선보인 서비스이기도 하다. 쿠팡은 직매입 상품에 한해 후불로 결제할 수 있는 ‘나중 결제’를 내놓았다. 나중 결제 서비스는 신용카드가 없는 사람도 사용이 가능해, 현금이 부족한 소비자들이라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

금융회사가 아닌 커머스기업이 간편페이 서비스를 사용하는 이유가 있다. 포인트 적립 등 혜택이 많은 간편결제 서비스에 적응한 소비자는 충성고객이 될 확률이 크다. 15년 연속 흑자경영을 유지하고 있는 이베이코리아의 유료회원 서비스 ‘스마일클럽’은 스마일페이·스마일카드와 연동해 소비자 충성도를 높였다. 회원이 스마일카드를 발급받으면 전자카드 형태로 스마일페이에 바로 추가돼 언제나 사용이 가능하며, 스마일페이를 통해 결제할 경우 적립 혜택이 크게 늘어난다.

소비자 록인 효과 커… 간편결제 도입 가속화

모바일앱을 새단장하면서 네이버페이 기능을 추가한 홈플러스. [홈플러스 제공]

이에 따라 간편결제 서비스 후발주자도 등장하고 있다. 11번가는 SK페이, SSG닷컴은 SSG페이를 운영 중이다. 가입자 수가 3000만명이 넘는 네이버페이와 제휴를 맺는 기업도 늘었다. 지난해부터 GS25, CU,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부터 면세점, AK플라자와 같은 백화점도 네이버페이를 통해 간편결제 서비스를 하고 있다. 최근 자사 앱을 재단장한 홈플러스는 대형 마트 3사 중 최초로 네이버페이를 도입했다. 홈플러스는 이외에도 카카오페이와 페이코 같은 간편결제 도입을 통해 결제 과정을 간소화해 소비자들의 결제 편의성을 높였다.

온라인쇼핑시장과 함께 간편결제 서비스는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상반기 전자지급결제 대행 서비스 이용실적은 일평균 1782만건으로, 전기 대비 32.0% 급증했다. 일평균 이용금액은 6769억원으로, 전기 대비 15.3% 증가했다.

bin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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