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 새 단지 반센자도 분양가 대비 15억 올라
[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 ‘3.3㎡당 1억원’ 의 가장 비싼 아파트로 꼽히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84㎡(이하 전용면적)가 36억6000만원에 팔리며 또다시 신고가를 경신했다. 전용면적 3.3㎡당 1억4000만원이 넘는 값이다.
1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지난달 30일 계약한 이 아파트 13층 84㎡의 매매 거래가 등록됐다. 거래가는 이전 거래가 33억원(17일)을 크게 웃돈 36억6000만원으로 신고됐다. 이후 이달 5일 계약한 거래가격이 34억5000만원으로 이보다 낮긴 하나, 여전히 3.3㎡당 1억원이 넘는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84㎡가 36억6000만원 신고가를 갱신하며 3.3㎡당 1억4000만원에 거래됐다. 사진은 아크로리버파크 전경. [헤럴드경제DB] |
정부의 보유세 강화로 최고가 주택이 밀집한 강남 지역에서의 거래가 급감한 가운데 이 같은 매맷값은 이례적이다.
특히 전국 최고가로 꼽히는 이 아파트 단지에서 3.3㎡당 1억원은 84㎡에서만 나타났는데, 9월부터는 59㎡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6·17과 7·10 대책으로 다주택자와 법인의 부동산 거래 규제에 나섰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9월 22일 아크로리버파크 59㎡가 매맷값 24억원에 팔린데 이어 10월 17일에는 25억7000만원에 거래되면서 한달 새 몸값을 1억7000만원이나 올렸다.
이 외에도 최고가 아파트의 상승세는 거래 급감과 일부 급매물 출현에도 이어지고 있다. 아크로리버파크과 반포대교를 사이에 둔 새 아파트 단지 반포센트럴자이도 분양가 대비 15억원 오른 값에 매매계약이 이뤄지고 있다.
이 아파트는 올 상반기 입주한 신축으로 최근 국토부에 지난달 13일 계약한 98㎡의 거래가가 거래가 32억5000만원으로 등록됐다.
입주 반년만에 첫 거래인데, 이는 2017년 8월 분양가 17억원대였던 것을 감안하면 15억원이 상승했다. 강남권 일반분양 당첨 시 ‘10억원 로또’가 입주 반년만에 ‘15억원 로또’로 다시 쓰인 셈이다. 이 아파트의 다른 면적 84㎡ 역시 지난달 29억8000만원에 실거래 등록됐는데, 이 역시 분양가 14~15억원에 비해 15억원 가까이 오른값이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입주 당시만 해도 주변 가격 대비 5~6억원 정도 시세 차익이 예상될 정도였는데, 최근 인근 아파트값 상승에 가격이 크게 올랐다”면서 “분양가 통제가 강화되면, 이 같은 로또 분양이 더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매맷값 뿐 아니라 전셋값도 동반 상승세다. 반포센트럴자이 98㎡는 지난달 19억원에 전세 계약을 맺으며, 최고가를 새로 썼다. 입주가 막바지였던 6월 전셋값은 13억5000만원에서 15억5000만원으로, 반년도 지나지 않아 3~5억원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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