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JTBC ‘히든싱어6’(기획 조승욱, 연출 홍상훈 신영광)가 역대급 반전은 물론, 시청자들을 들었다 놨다 하는 명품 무대의 향연을 선사한 끝에 마지막을 앞뒀다.
시청자에게 감동과 힐링을 선사한 마지막 원조가수 이소라 편을 마친 JTBC ‘히든싱어6’는 이제 11월 13일 ‘모창 신(神)’ 12명 중 최고봉이 누구인지를 발표할 왕중왕전 2회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
시즌 5에 이어 2년 만에 돌아온 JTBC의 베스트셀러 음악예능인 만큼, 어느 때보다 큰 기대감 속에 시작된 ‘히든싱어6’는 모창능력자들의 실력 업그레이드는 물론 ‘언택트 시대’와 맞물려 다양한 진기록을 배출했다.
▶원조가수 총 5명 탈락+상금 1억원 지출...원조를 위협한 모창능력자 파워=JTBC ‘히든싱어6’는 1회 원조가수 김연자의 우승 이후 김원준 진성 백지영까지 원조가수 3명이 내리 모창능력자에게 우승을 내주는 ‘대이변’을 연출했다. 그 전까지 2회 연속 모창능력자가 우승한 적은 있었지만, 3회 연속 모창능력자 우승은 ‘히든싱어6’에서 처음 있는 일이었다.
이어 백지영에 이어 나선 ‘월드스타’ 비까지 우승에 실패하면서, ‘히든싱어6’는 사상 첫 4회 연속 모창능력자 우승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그리고 지난달 23일에는 12회 원조가수 장범준이 충격적인 2라운드 탈락으로 다시 한 번 모창능력자에게 우승을 내주며, ‘히든싱어6’는 원조가수가 총 5명이나 탈락하고 모창능력자 상금 총 1억원을 지출한 ‘역대급 시즌’이 됐다.
원조가수 못지 않게 화제가 된 모창능력자들 역시 다수였다. 성별을 초월해 이소라 편 모창능력자로 대활약한 어반자카파 권순일, 장윤정 편 모창능력자였던 11년차 트로트 가수 김다나, 그룹 ‘빅퀸즈’로 활동했던 백지영 편 우승자 정유미 등 프로로 활동하는, 또는 활동했던 이들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왕중왕전의 강력 우승 후보인 장범준 편 우승자 편해준처럼 평범한 일반인 신분으로도 기막힌 모창을 선보인 ‘능력자’들도 적지 않았다.
▶‘명불허전’ 명곡의 재발견! 신흥 역주행곡까지=사랑받는 원조가수의 숨은 명곡을 ‘재발견’할 수 있게 해 주는 ‘히든싱어’의 취지에 맞게, 시즌6 역시 수많은 역주행 명곡을 탄생시켰다. 백지영 편의 ‘다시는 사랑하지 않고, 이별에 아파하기 싫어’, ‘그대의 마음’은 ‘히든싱어6’ 방송 이후 폭발적인 관심을 모으며 재조명을 받았다.
또 ‘역주행의 원조’로 불리는 진성의 ‘안동역에서’는 물론, ‘미스터트롯’ 진 임영웅이 불러 더욱 화제가 됐던 설운도의 ‘보라빛 엽서’ 등 주옥 같은 트로트 명곡들 역시 다시 한 번 음원차트 역주행을 해냈다.
탈락하면 음원을 낸다는 약속을 지킨 장범준 역시 라운드 미션곡들의 역주행뿐 아니라, 신곡 ‘잠이 오질 않네요’를 내자마자 히트시켰고, 제작진의 8년에 걸친 러브콜 끝에 마지막을 장식한 원조가수 이소라의 명곡들도 후배 가수들의 감미로운 헌정 무대에 힘입어 역주행하며 ‘히든싱어6’의 파워를 입증했다.
▶언택트 시대, 100명 관객 대신 온라인 대국민 판정단 등판=JTBC ‘히든싱어6’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언택트 시대’를 맞아 100명의 현장 관객이 투표를 하는 기존의 방식 대신 전국민 누구나 실시간으로 참여할 수 있는 ‘온라인 대국민 판정단’ 제도를 도입했다. 녹화 현장에는 연예인 판정단만을 입장시키되, 네이버TV를 통해 시청자들이 노래를 듣고 투표한 결과를 합산했다. 처음에는 생소하던 이 방식은 점차 자리를 잡았고, 12회 장범준 편에서 동시 접속자 수 1만 명을 넘기며 ‘비대면 녹화’의 성공 사례를 남겼다.
▶첫 회부터 원조가수 출연분 역대 최고 시청률 이어...전 시즌 최고 시청률 달성=JTBC ‘히든싱어6’는 첫 원조가수인 ‘트로트 여제’ 김연자 편으로 8월 7일 본격적인 스타트를 끊었다. 1회 김연자 편은 역대 원조가수 출연분 중 최고 시청률(8.3%,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을 기록하며 시선을 강탈했지만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4회 백지영 편에서 ‘히든싱어6’는 시리즈 역대 최고시청률인 10.3%(닐슨코리아 수도권 유료가구 기준)를 찍었고, 분당 최고 시청률은 13.5%에 달해 금요일 밤 최고의 예능으로 자리잡았다. 출연자들에 대한 화제성 역시 뛰어났다. 초반에는 백지영, 비, 화사가 3주 연속 비드라마 부문 출연자 화제성(굿데이터) 1위를 차지했으며 후반부 원조가수들인 장범준 이소라 역시 출연자 화제성 1위에 2주 연속 올랐다.
역대급 시즌의 화려한 마무리만을 남겨둔 JTBC ‘히든싱어6’ 왕중왕전 2회는 11월 13일 금요일 밤 9시 방송된다.
wp@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