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명 디스플레이 제조업체 레온, 일본 나리타 국제공항, 이온몰, 하라주쿠몰에 얇고 가벼운 양면형 투명 디스플레이 설치해 고객들로부터 호평 받아
- 9년간 300억원 들여 세계 최초 개발에 성공, 두께 3cm의 양면 디스플레이로 일본 시장 확대 전망
나리타 국제공항 천장에 설치된 레온 초박 양면형 투명 디스플레이 (사진제공: 레온)
투명 디스플레이 제조업체인 레온(대표 박동순)이 국내 업체로서는 처음으로 일본 나리타 국제공항과 이온몰, 하라주쿠몰에 자체 개발한 초박형 투명 디스플레이를 잇달아 설치했다고 15일 밝혔다.
레온은 일본 최대 공항인 나리타 국제공항에 가로 2m, 세로 5m의 걸개형 양면 투명 디스플레이를 설치했다. 제1터미널과 제2터미널의 사우스윙, 노스윙 출발 로비에 각 1개씩 총 4개를 설치했다. 두께 3cm로 매우 얇고 1㎡당 3~4kg으로 가벼워, 천장에 걸개 형태로 늘어뜨려 부착했으며, 투명하고 양면 형태라 디스플레이 양쪽에 서로 다른 영상이 표출된다. 나리타 공항은 이를 통해 공항 이용자들에게 동영상 광고와 안내문을 표출하고 있다.
레온은 이에 앞서 올 초에도 나리타 국제공항 출입국 보안 검색대의 유리 벽면에 투명 디스플레이를 설치했다. 제1터미널 사우스윙, 노스윙에 각 2개, 제2터미널 중앙 출구에 6개 등 총 10개를 설치했다. 가로 3~5m, 세로 40cm의 유리 점착 형태로 설치된 이 디스플레이는 일본어, 한국어, 영어, 중국어 등 4개 언어로 공항 이용자들에게 동영상과 안내문을 표출한다.
이온몰 본점 유리 펜스에 설치된 점착형 투명 디스플레이 (사진제공: 레온) |
레온은 일본 최대 쇼핑몰인 이온몰 본점에도 가로 1m, 세로 5m의 걸개형 디스플레이와, 가로 12m, 세로 1m의 배너형 디스플레이를 각각 설치했다. 걸개 형태는 본사 1층 천장에서 늘어뜨리고, 배너 형태는 유리 펜스에 점착해 설치됐다. 이온몰에 설치된 레온의 투명 디스플레이는 일본 NHK를 비롯한 24개 방송 및 언론매체에 소개되기도 했다. 이온몰은 1911년에 설립된 일본 최대 쇼핑몰로서, 일본 전역에 200개가 넘는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다. 이온몰은 양면형 투명 디스플레이를 전국 지점에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레온은 이와 함께 일본 도쿄의 패션 1번지 하라주쿠 내 메이지신궁 앞에 위치한 JING 대형 쇼핑몰에 가로 7m, 세로 8m의 유리 점착형 투명 디스플레이를 설치했다. 젊은이들의 패션 천국인 하라주쿠 내 JING 쇼핑몰은 일본 도쿄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떠오르고 있다. JING몰은 도쿄를 소개하는 홍보 영상에도 소개될 만큼 유명세를 타고 있으며, 여기에 설치된 레온의 디스플레이에는 NHK, 마세라티 등 세계 유수 기업의 광고가 표출되고 있다.
레온의 초박형 투명 디스플레이는 이 회사가 9년간 총 300억원을 들여 세계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순수 국산 디스플레이다. PCB가 필름 형태의 투명 모듈로 건물 유리창 안쪽에 붙여 설치하면 실내에서 외부 전경을 그대로 볼 수 있으며, 얇고 가벼워 건물이나 유리창에 무리를 주지 않고 설치할 수 있다. 밝기도 실내용은 1,500~2,000nit, 실외용은 3,000~5,000nit에 달해 흐린 날은 물론 화창한 날에도 선명한 화질을 자랑한다.
레온의 박동순 대표는 "순수 국내 제품이 미쓰비시, 파나소닉과 같은 일본 대기업과의 경합을 뚫고 일본 최대 공항과 최대 쇼핑몰 등에 잇달아 설치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며 “제품이 얇고 가벼워 고객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으며, 일본 시장 확대를 꾀하는 한편 미국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