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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완승’, 결국 코로나19가 갈랐다…보수野 ‘국가운영능력 부재’ 심판
출구조사 결과 범여·범진보 우세
정부 코로나19 대응 성공 평가가 여당 기회로
보수야권, 공천갈등·막말 등으로 신뢰훼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 마련된 합동 상황실에서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출구조사 방송을 시청 후 발언을 하고 있다. 2020.04.15.

[헤럴드경제=이상섭 기자]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 심재철 원내대표, 비례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 원유철 대표 등이 제21대 총선일인 15일 국회도서관 강당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개표방송을 시청하고 있다. babtong@heraldcorp.com

[헤럴드경제=이형석 기자]결국 문재인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이 4·15 총선 결과를 갈랐다. 15일 제 21대 국회의원 총선거 투표가 끝난 직후, 지상파 3사의 출구조사 결과는 여당의 완승 가능성을 높였다. KBS·MBC·SBS 등 지상파 3사의 21대 총선 출구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은 최소 153석에서 최대 178석, 미래통합당·미래한국당은 최소 107석에서 최대 133석을 얻을 것으로 예측됐다. 예측대로라면 여당의 압승 혹은 완승에 가깝다. 여당은 단독 과반이 확실시된다.

범여 혹은 범진보도 강세를 보였다. KBS의 출구조사분석에 따르면 민주·시민당과 열린민주당, 민생당, 정의당 등을 합친 진보계열 정당은 최소 164석, 최다 185석을 얻을 것으로 예측됐다. 통합·한국당에 국민의당을 합친 보수계열 정당 의석수는 최소 112석, 최다 131석으로 예상됐다.

총선 국면 초기 각 당의 판세 예측이나 각종 여론조사보다 범여, 범진보 정당의 우세가 한층 더 강화된 결과다.

당초 코로나19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기 전까지만해도 이번 총선은 문재인 정부의 중간 평가이자 고용·부동산·경제 정책에 대한 심판의 성격이 우세할 것으로 전망됐다. 부동산 규제 강화와 각종 경제 지표 부진 등으로 문 대통령에 대한 국정지지도도 고전했다. 한때 부정여론이 긍정 여론을 앞질렀다. 하지만 코로나19 대응 초기의 논란을 넘어 강력한 방역 대책과 이에 대한 국제사회에서의 호평에 힘입어 문재인 정부에 대한 국정지지도가 반등했고, 총선 직전엔 1년 수개월만의 최고 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반면, 통합당과 한국당은 공천 내내 잡음을 일으켰고, 선거 막판엔 막말과 실언 논란까지 더해졌다. 코로나19 대응책에 대한 비판 이외에는 마땅한 의제도 제시하지 못했다. 긴급재난지원금과 추가경정예산 등에 대한 정책 제시도 일관되게 하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총선 내내 여당에 끌려다녔다. 내분도 심했다. 근본적으로는 유권자들에게 제대로 된 국가운영 능력을 보여주지 못한 것이 패인으로 분석된다.

한편 한국방송협회와 지상파 3사가 구성한 방송사공동예측조사위원회(KEP·Korea Election Pool)는 선거 당일 전국 2321개 투표소(선거구별 평균 9곳)에서 투표자 약 51만명을 대상으로 출구조사를 진행했다. 한국리서치, 코리아리서치, 입소스주식회사 등 조사기관 3곳에서 조사원 약 1만2000명이 투입됐다.

지상파 3사는 출구조사는 공동으로 했지만, 전체 의석수는 각 방송사가 독자적인 방식으로 예측했다.

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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