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5일 김일성 주석의 108번째 생일인 태양절을 맞아 김 주석을 칭송하는 기사를 실었다. 사진은 1면에 실린 김 주석의 생가인 만경대 고향집 봄풍경. 연합뉴스

[헤럴드경제]북한 최대 명절인 김일성 주석의 생일(태양절·4.15)이 코로나19로 인해 조용히 치러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에서는 태양절 전후로 열병식과 축하공연 등이 대대적으로 열렸으나 대규모 인원 동원이 불가능해지면서 관련 행사는 열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북한 매체들은 15일 오전 김 주석의 업적과 일화 등을 소개하는 기사를 쏟아냈지만, 관련 행사 소식은 전하지 않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위대한 수령님의 신념과 배짱으로 사회주의 강국 건설을 다그치자’제목의 사설에서 김정은 위원장을 “(김 주석의) 신념과 의지, 배짱을 이은 절세의 위인”이라며 정면돌파전을 펼치자고 독려했다.

북한 매체들은 매년 김 주석의 생일을 하루 앞두고 평양과 전국 도·시·군에서 열려온 보고대회 소식도 이날 오전까지 보도하지 않았다.

김 국무위원장 집권 후 태양절에 대규모 열병식을 열고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전략무기를 공개해왔던 것과는 달리, 이번에는 열병식 등 군사적 행사도 열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문화·체육 위주의 경축 행사도 자제하는 분위기다. 북한은 태양절을 기념해 매년 4월 열어온 평양국제마라톤과 친선예술축전 등 여러 국제행사를 일찌감치 취소했으며, 태양절 기념 꽃 전시 축제인 김일성화 축전도 올해는 개최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다.

북한 지도부가 지난 11일 노동당 정치국 회의에서 “국가 비상 방역 대책을 계속 강화한다”고 밝힌 가운데 이번 태양절 행사 역시 그 연장 선상에서 행사 규모를 최소화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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