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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 총리 “수도권 대규모 감염시, 헤어날 수 없는 위기 닥쳐”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 불가피한 선택”
“충분한 안전거리 확보 등 개인위생에 유의해달라”
정세균 국무총리가 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정세균 국무총리는 6일 “수도권에서 (코로나19)감염이 대규모로 퍼지면 지금 서구 여러 나라가 겪는 위기가 우리에게도 닥쳐올 수 있다”며 “지난 대구·경북 위기는 모두의 협력과 응원으로 극복했어도 다시 찾아오는 위기는 헤어날 방법을 찾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여기서 느슨해지면 감염이 확산될 것이 분명하기에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불가피하게 연장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4일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당초 5일 종료에서 19일까지 2주간 연장하기로 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안정화됐지만 해외 유입과 산발적 지역사회 감염 사례가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운영 중단이 권고된 종교시설, 무도장·체력단련장·체육도장 등 실내체육시설, 클럽·유흥주점 등 유흥시설, 지자체가 정하는 추가 업종(PC방·노래방·학원 등)은 19일까지 운영 중단을 지속하게 된다. 불가피하게 운영을 하더라도 1∼2m 거리 두기, 마스크 착용하기 등 방역 당국이 정한 방역 준수사항을 따라야 한다.

정 총리는 지난 주말 봄나들이객이 공원 등에 몰렸던 것과 관련, “봄볕이 한창인 주말에 답답함을 견디지 못한 많은 시민이 외출했다”며 “마스크를 쓰고 외출했고 야외는 실내보다 전파 위험이 현저히 낮지만 일부에서는 우려할 만큼 인파가 밀집한 경우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물리적 거리두기는 남을 위한 배려일 뿐 아니라 스스로를 지키는 가장 효과적인 방역수단”이라며 “국민 한분 한분이 방역 전문가가 돼 자신의 건강과 공동체의 안전을 지킨다는 마음으로 충분한 안전거리 확보 등 개인위생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정 총리는 “마스크 (구매를 위한) 줄이 아무리 길었어도 배려와 연대의 끈보다 길 수는 없었으며, 국민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진정한 영웅으로 기억될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 감사하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이 같은 발언을 마친 후 자리에서 일어나 고개를 숙여 감사의 뜻을 재차 표했다. 이날 중대본 회의장 뒷벽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모두를 위한 배려’라는 문구가 담긴 뒷걸개(백드롭)가 내걸렸다.

한편, 전날 건조특보와 함께 식목일과 한식을 맞았던 것도 언급, “대부분의 인력과 자원이 방역활동에 투입되고 있어 걱정이 컸지만 다행히 큰 사고 없이 지나갔다”며 “연일 계속되는 경계상황에서도 긴장을 늦추지 않은 소방관과 산림청, 지자체 공무원 노고가 컸고 감사하다”고 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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