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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로을 ‘진짜 뚜벅이’ 윤건영 “힘 있는 사람”
걷고 걷는 윤건영…유세차량 없이 지역구 7번 돌았다
“구로, 우리 경제 축소판”…“국정 경험·네트워크 강점”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6일 구로 신도림 테크노마트 앞에서 출근 인사를 하고 있다. 박지영 수습기자/park.jiyeong@heraldcorp.com

[헤럴드경제=이현정 기자·박지영 수습기자]“안녕하세요. 윤건영 후보입니다.”

6일 오전 8시 서울 구로 신도림 테크노마트 앞. 마스크 차림의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코로나-19, 함께 이겨냅시다’라는 메시지가 적힌 피켓을 목에 건 채 주민들을 향해 연신 허리를 굽혔다. 일부 주민들은 윤 후보를 향해 주먹을 불끈 쥔 채 ‘화이팅’을 외치거나 눈웃음으로 답했다.

윤 후보가 가만히 서 있는 경우는 출퇴근 인사가 유일하다. 윤 후보는 유세차량을 거의 타지 않는다. 그 흔한 마이크조차 거의 잡지 않는다. 그저 걷고 걷는다. 아파트 단지 내부부터 슈퍼마켓 매장 안까지, 주민들에게 최대한 다가선다. 주변에서 ‘진짜 뚜벅이’라고 부르는 이유다.

윤 후보 측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때문에 요란스러운 선거운동을 자제하는데다, 후보님이 주민들을 일일히 대면하는 ‘밀착 스킨십’을 선호한다”며 “최근 넉 달 동안 후보가 지역구를 돈 횟수만 7번에 달하는 것 보면 보통 체력이 아니다”라며 혀를 내둘렀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5일 구로 구일역 인근의 마트에서 시민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현정 기자/rene@heraldcorp.com

윤 후보는 휴일인 전날에도 지역구 곳곳을 돌아다녔다. 일부 주민들은 윤 후보를 자주 만난 듯 반갑게 인사하거나 사진 촬영을 요청하기도 했다.

윤 후보는 “처음에 데면데면했던 주민이 2~3번 만난 뒤엔 나와의 공통점을 찾더니, 그 이후엔 팬이라며 사진 촬영을 요청한 경우가 있다”며 “진심을 가지고 꾸준히 찾아뵈면 주민 분들도 맘을 열어주신다”고 설명했다.

윤 후보는 뚜벅이 생활에도 양복과 구두를 고집한다. 그는 “주민들의 대한 예의라고 생각한다”며 그 이유를 밝혔다.

지역 분위기는 대체적으로 우호적이다. 구로을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3선을 지낸 지역구로 민주당의 텃밭으로 여겨진다. 각종 여론 조사에서도 윤 후보가 상대 후보인 김용태 미래통합당을 크게 앞선다는 결과가 나온다. 특히 김 후보와 강요식 무소속 후보 간의 단일화가 무산되면서 윤 후보에 더 유리한 구도가 형성됐다.

윤 후보의 손을 잡으며 “잘될 겁니다”라며 응원한 주민 성모(70) 씨는 “나이도 젊은데 경험이 많은 후보여서 믿을직스럽다”며 지지의 뜻을 밝혔다.

그러나 윤 후보는 끝까지 맘을 놓지 않는다. 그는 “지지해주시는 주민들이 계시지만, 지지하지 않는 분들이 조용히 있다는 것도 간과해선 안된다”며 “선거 당일까진 절대 결과를 에상할 수 없다”며 조심스러워했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5일 구로 구일역 인근에서 시민들과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이현정 기자/rene@heraldcorp.com

친문 중 친문으로 꼽히는 윤 후보는 국정 운영 경험과 폭넓은 인적 네트워크를 강점으로 내세운다. 지역구 현안이나 공약 등을 실질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선 두 가지가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그의 선거운동 슬로건이 ‘힘이 되는 사람’인 것도 이 때문이다.

윤 후보는 공약으로 ▷구로역 신역사 건립 ▷구로구청-구로경찰서 재건축 등을 내걸었다. 실제로 실천 가능한 공약만 내세웠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윤 후보는 구로을을 ‘우리 경제 사회의 축소판’이라고 칭한다. 구로의 발전이 곧 국가 경제에 직결된다는 주장이다.

윤 후보는 “구로는 1970년대 구로공단의 수출산업부터 2000년대 최근 디지털단지까지 우리나라 경제 발전과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라며 “구로의 질적인 변화와 도약을 만들어서 우리나라 경제의 발전까지 이끌어내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

re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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