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에 대한 우려로 항공 여행객이 급감한 탓에 베트남 수도 하노이의 노이바이 국제공항 입국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 한국인이 휴가철 많이 찾는 동남아 국가 중 한 곳인 베트남이 한국 국민에 대해 29일부터 무비자 입국을 임시 허락하지 않기로 했다.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이 급증하고 있어서다.

베트남 주재 한국대사관은 28일 베트남 정부가 29일 0시 1분부터 한국민에 대한 무사증(무비자) 입국 허용을 임시로 중단한다는 통보를 해왔다고 밝혔다. 대구·경북 거주자와 최근 14일 이내에 이곳을 방문한 한국민을 포함한 외국인에 대해 입국을 금지한 종전 조치보다 한층 강화된 것이다.

베트남은 지난 2004년 7월부터 한국민에게 15일간의 무비자 입국을 허용해왔다.

한국민에 대한 비자발급도 대폭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 남부 호찌민시는 이미 지난 25일 대구·경북 출신 한국민에 대한 신규 노동허가서 발급을 중단하기로 했다. 또 현지에서는 한국민에 대한 도착 비자와 상용 비자 발급이 제한되고 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베트남 당국이 28일부터 한국에서 입국하는 모든 사람을 공항 밖에 있는 별도 검역소에서 검역한 뒤 강제격리, 자가격리, 자유여행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호찌민 한인회가 밝혔다.

onlinenews@heraldcorp.com